교육 논쟁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 10
이기규 지음, 박종호 그림 / 풀빛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계시는 이기규 선생님께서 직접 쓰신 책입니다. 현재 인권 교육을위한 교사 모임과 인권교육센터 들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인권배움터 봄의 회원으로서 인권과 관련된 다수의 저서가 있으신 분입니다. 저자는 실제 교육 현장에서 사교육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알고 올바른 교육에 대하여 고민하고, 우리나라 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알아보자고 합니다. 진정한 교육을 사랑하는 선생님이 말하고자 하는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이 책이 모두를 담고 있지 않더라도 현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선생님들이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친다 라는 말로 시작하는 저자의 교육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은 모든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의 문제라 생각됩니다. 백년지대계의 교육을 실시하지 못하고, 너무나 수시로 바뀌는 대입제도와 탁상적이고 획일적인 목표에 포기를 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대한민국에서는 사교육문제가 항상 존재할 수 밖에 없고, 결국에 희생양은 우리의 자식들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책에는 우리나라 사교육의 문제, 올바른 평가는 무엇인가, 경쟁이냐 협동이냐, 우리나라 대학입시 제도, 영어 공부의 중요성의 총 5개 장으로 주제를 나누었고, 각 주제에 대해서는 3개의 쟁점에 대하여 언급 하고 있다. 각 장의 시작은 무엇이 문제이고 쟁점이 되는지를 첫 페이지에 언급을 한다. 스토리텔링식으로 찬민, 진우, 희수, 민서, 도현, 수민의 여섯 학생들이 각각의 쟁점에 대해 3명씩 조를 이루어 상반된 주장에 대해 토론을 벌이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학생들의 수준과 시각으로 이야기를 들려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이 고민하는 수준이 어른들의 생각 수준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가기도 하고 새로운 궁금증이 생기기도 하는 등 토론하는 방법을 배우는데도 좋은 예가 되는 책인 것 같다. 책의 어디에도 논쟁에 대한 해답은 없다. 학생들도 상대편의 주장에 대해 이해를 하며 함께 고민하자는 식으로 마무리가 되어지고 있다. 각 장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언급된 논쟁에 대한 양쪽의 의견을 정리하여 토론 수업에서 정리를 잘 못하는 학생들에게 핵심을 찾고 정리하는 법의 예로서도 활용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학생들의 고민을 알 수 있고, 토론법을 배울 수 있고, 토론의 정리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초등학교 때부터 명문대 입학을 위한 학습을 하는 학생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된 것 같아 기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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