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방관의 기도
오영환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저자는 전문적인 작가가 아닌 지금도 서울의 어딘가에서 구급소방관으로 현장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분이다. 책에는 저자가 현장에서 보고 겪었던 7년간의 기록을 실려있다.

책 속의 내용은 일반적인 서적의 이야기가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의 생사를 다투는 실제의 긴급한 상황을 다루고 있기에 안타까운 사건들의 실화이다. 책의 내용들은 모두 소방관을 떠나서 누가 읽어 보아도 안타까운 사연이며, 각 내용의 당사자들에게는 너무나 큰 과거의 고통이기에 언급을 피하고자 합니다. 상세한 이야기는 독자들이 직접 읽어 보시면 소방관님들의 노력과 봉사에 비해서 그들과 접하는 경찰, 의사 등등이 너무 직업적으로 대하는 것도 조금 안타까움을 가져왔다. 그들은 특수 훈련을 받은 소방관이기 전에 남의 고통을 위해 봉사하는 감정 노동자라는 생각을 책 속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많이 알려져 있는 미국의 한 소방관이 쓴 ‘어느 소방관의 기도’라는 시를 이 책의 제목으로 쓴 것도, 생명을 구하는 것을 직업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의 중간 중간에 실려있는 소방관의 현장 노크 3편에는 소방관으로서 느꼈던 개인적인 마음을 독자들에게 들려주려고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 글에서 여야가 합의까지 하였던 2016년도 소방 예산 지원금이 전액 삭감이 되고, 도리어 특수 구조대 장비 예산이 반으로 줄어든 반면 여야의 핵심 지도부 의원의 지역구 예산이 정부 예산안 보다 대폭 늘어났다는 글을 보는 순간 입에서 막말이 나오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소방관님들의 고통을 주는 일부가 정치인들인 것이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면서 오늘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애쓰시고 계시는 대한민국의 모든 소방관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