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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동 주식 클럽 - 하이퍼리얼리즘 투자 픽션
박종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2월
평점 :
2022년 한 해는 주식투자를 한 개미들에게 무척 힘든 한 해였다고
기억될 것 같습니다. 거의 1년 내내 하락장이 어떤 것이란
것을 확실히 보여주었고, 일부 개미들은 주식시장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각 개미들은 자신의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하였으며, 개미투자자에게
아주 중요한 심리적 부분에서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어려움을 느낄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정신과
의사 이었음에도 주식 투자를 하는 동안 마인드 컨트롤과 투자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책은 정신과
의사 출신으로 주식 중독 클리닉을
운영하는 부자곰 준수와 주식에 물린 개미들의 모임인 구로동 주식 클럽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주식시장을 대하고 회복할 수 있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 시기를 이길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야기는 정신과 레지던트와 그의 상담 환자, 그리고 상담 환자가 속한
주식 클럽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인 중에 주식을 잘 아는 정신과 상담의가
있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 합니다. 일단 중독 클리닉을 다닌다는 것은 정신적인 어려움이 스스로 회복하기
어려울 만큼 심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여러 등장 인물들은 지식의 수준이나 경제력도 다양하지만 모두, 잘못된 방향으로 주식투자를 하여 실패하고 구주클럽 멤버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구주클럽을 통해 회복하려는 모습이 주식시장을
떠나는 다수 보다는 낫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무리하게 투자를 하다가 실패한 경우, 혼자만의 실패가 아니라 가족을
포함하여 주위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로 인해 혼자서는 쉽게 그 상황을
극복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구주클럽을 찾을
정도면, 일반인의 심리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비밀스러운 구주클럽을 통해 회복되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이는 이미 절망에 빠져
있는 상태의 개인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12주 과정을 진행한다는 것은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신을 상황을 충분히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기에 더 잘 극복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주식 클리닉 과정을 통해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지 못했던 정신과의 클리닉 과정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부자는 되고 싶지만 투자 공부는 하지 않았던 책 속 저자의 말처럼, 공포와 절망에 빠져서 상처받고 아파하기 전에 미리 공부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또한, 개미가 아닌 여행자로서 투자라는 고행길을 함께 걷는 순례자라는
책의 마지막 부분의 글을 통해 개미 투자자가 가져야 할 자세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