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수학, 풀지 말고 실험해 봐 2

수학, 풀지 말고 실험해 봐 2 - 12가지 생활 속 수학 감각 키우기 ㅣ 수학, 풀지 말고 실험해 봐 2
라이이웨이 지음,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0월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은 왜 그렇게 재미없고 어려웠는지 기억하기 싫은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분명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는 일상생활에서 부모님과 함께 더하기 빼기를 재미있게 이야기하면서도 수학이라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였는데…. 학교에서의 수학은 이미 교육부가 정해진 범위를 정해진 시간안에 가르치고 평가하게 되어 있고, 학생 각 자의 실력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매년 평균 수준 이하의 학생들이 수포자로 누적되어 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 책은 공식을 외우고 문제를 푸는 학교 수학방식에서 벗어나 일상의 이야기에서 수학을 알아가는 방식으로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에는 총 12개의 수학 실험들이 실려 있어서, 수학을 공부가 아닌 지식으로 만들 수 있는 수학 감각을 키우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금도 어렵게 느껴지는 수열은 그 패턴을 그냥 공식화 하고 외웠던 기억뿐이었는데, 이런 수열의 패턴이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파인애플에 생긴 문양과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문양은 과목들이 나선형으로 이어져 있는데, 나선의 수가 피보나치의 수열과 같은 숫자를 따른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또한, 피보나치의 수열이 그냥 특정한 패턴을 수학자가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책에서 설명한 토끼의 번식 그림과 설명, 나무의 성장에 따른 2년 째의 가지에 새로운 가지가 생기는 패턴을 통해서 너무나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평생 기억할 것 같이 각인되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검강검진을 받게 되면서 알게 된 체질량지수(BMI) 수치는 의학이나 과학자들이 건강한 사람의 키와 체중의 표준을 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사람의 비만 여부를 판단하는 단순한 통계 기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간간하게 보이는 이 수치는 원래는 매우 복잡한 식을 간략화 한 것이라고 합니다. 책에서는 6~18세의 남녀 키와 체중 자료로 BMI를 만들고 이를 나이와 비교하는 표를 만들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BMI가 증가하는 분포를 보인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원래의 관측과 계산에서는 체중의 제곱은 키의 다섯 제곱에 비례하지만, 과거에는 컴퓨터가 없어서 오차가 있지만 계산하기 좋은 근사값으로 현재와 같이 체중이 키의 제곱에 비례하는 식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알고 있는 것과 알았지만 까먹은 것 그리고 모르는 것이 혼재하였지만, 모두 기존의 공부법이 아닌, 일상의 당연한 이야기를 통해 그 개념을 너무나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학이 다른 외국에 비해 너무나 빠르게 진도를 나가고 어렵게 가르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진도 속도를 조절하면서, 이 책과 같이 일상에서 수학을 찾고 개념을 만들어 가는 방식을 취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학의 재미를 오랜만에 느끼게된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