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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말 품격 수업 - 단어, 말투, 태도가 깊어지는 50의 말 공부
조관일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7월
평점 :
학창 시절을 거치면서 성년의 나이가 되기까지는 다양한 지식을 배우면서 상식은 넓어지지만, 제한된 사회 생활 속에서 자신만의 말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당시 유행하는 또래들의 욕설이나 축어가 포함된 화법으로
통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이 때를 지나면서 20대 부터는
자신만의 말투나 화법들이 생겨나고, 경험을 통해 점점 더 세련되어지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젊어서는 겸손과 배움의 자세가 많이 담겨 있지만, 사회 생활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말에서 자신감과 자기 주장이 강해지는 식으로 변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 지천명 50대가 되면 어떠 한가, 사회생활 기간에서도 중심을 지나 있고, 그렇다고 인생 후반기를 시작한
것도 아니며, 아직 한참 사회 활동을 하고 있는 시기 입니다. 이런
인생의 변곡점에서는 어떤 말의 태도를 지녀야 품격 있고 존중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말의 품격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 품격 있게 말하는 법은 물론이고 입으로
망하지 않기 위한 방법도 설명합니다. 마지막에는 통하는 대화화 막히는 대화는 어떤 것인지를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들어온 내용은 어떻게 말하느냐고 중요하지만 무엇을 말하느냐도 중요하다는
부분입니다. 갑자기 주변의 환경이나 지인들이 바뀐 것도 아닌데, 50대가
되었다고 말하는 무엇을 바꾼다면 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책에서는 솔직담백하게 말하는
것이 요즘의 트랜드 이지만, 실은 품격도 개념도 없는 말이라고 지적하였고, 무엇을 가치있게 생각하며 화제로 삼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 번 기회에 자신이 대화 소재로 무엇을 자주 언급하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상대에게 품격 있게 말하려고 한다면, 재미가 없고, 솔직하지 못하고, 잘난 체 한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에서는 말을 적게 하면서, 말 재주도 없는
사람이 품격 있게 대화를 이끌어 가고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방법으로 개방형 질문을 활용하라고 합니다 또한, 상대가
말하는 사이에 추임새나 긍정적인 말을 넣어 준다면 상대가 더욱 신나서 말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말은
상대가 많이 하지만, 대화의 주도권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토론방송에서 토론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사회자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질문은 말의 수는 적지만, 대화의 방향을 이끌어 갈 수 있고, 자신은 느긋하게 기다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도 합니다. 주의 할 점은, 질문을 따지거나
심문하듯이 하게 되면, 그것은 질문이 아니라 공격이 되어 상대의 입과 마음을 닫게 해 버린다고 합니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품격있는 대화가 거친 표현이나 가벼운
언사를 하지 않고, 조금 여유가 담기고 인생의 경험이 있는 듯한 단어를 쓰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품격있는 말을 하기 위해서 생각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 제법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아직도, 친한
친구를 만나면, 20대처럼 너무 편한 말투가 나오는데, 이런
부분부터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과거에 비해 50대가
많이 젊은 느낌은 나지만, 그래도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만큼 말에서도 전환점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
(본 리뷰는 21세기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