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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픽션 - 과학은 어떻게 추락하는가
스튜어트 리치 지음, 김종명 옮김 / 더난출판사 / 2022년 1월
평점 :
학자들이 발표하는 논문들 그 중에서 공학이나 과학과 같은 분야에서는 해당 분야를 이해하는 사람이 논문의 연구
내용을 그대로 따라해서 비슷한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 있습니다. 또한, 기존에 없는 새로운 연구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학회나 학위 논문의 수준이나 진실 여부로 사회 이슈화 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저명 저널이나 학회에서도 발생된다고 합니다. 또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려는 연구자, 연구 결과를 평가 하는 연구자 사이에
생길 수 있는 문제점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픽션을 통해 과학의 숨겨진 이면을 알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픽션, 실수와 오류, 잃어버린
과학 정신이라는 세 개의 주제로 구분하여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최악의 과학
사기 사건인 파올로 마키아리니의 인공 기관지 이식에 대한 부분입니다. 큰 장기인 기관지의 이식은 기증자가
사망한 경우이며, 유전적으로도 맞아야 하기 때문에 이식 자체가 어렵다고 합니다. 또한, 인공 기관지를 이용한 방법도 현재까지는 가능성이 없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증자의 기관지에 이식 받을 사람의 줄기세포를 이식하면, 줄기세포가
기증자의 기관지를 지배하므로, 이식하면 거부 반응이 없이 성공했다는 논문입니다. 이 후 인공 기관지에도 비슷한 기술을 적용하여 성공하였다는 논문이 발표되었는데, 실제로 논문이 승인 받기 전에 이식 받은 환자 모두가 실패한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학자들과 기관에서 이식 결과가 실패로 나올 때까지 진실을 몰랐다는 사실도 놀라웠습니다. 오히려, 실패한 내용을 보호하거나 다른 이유를 찾으려고 한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특정 기업이나 단체의 지원으로 이루어지는 경우에, 지원하는 곳의 의도가
담긴 결과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경우는 현재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특정 단체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유명 저널에 논문을 개제할 경우, 금전적인 보상을 하고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논문 발표 개수나 저널의 수준을 통해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고 돈을 번다는 것은 진정한 학자로서 올바른 연구를
하였는지 의심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엄청난 실패 과정에서 성공에 가까운 연구가 이루어지므로, 이를 위해 연구 자금이 필요하지만, 뭔가 순서가 바뀐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학자들이 논문을 발표하지 않으면 학계에서 사라지게 된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습니다.
현재 보다 더 발전된 학문을 연구해야 할 과학자들이 개인의 욕망 또는 어쩔 수 없는 환경 때문에 올바른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과학자로서 진실되고 올바른 연구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과학자 본인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므로, 정부,
기업이나 단체에서 지원이나 관심을 가지는 것은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과학자의 대우가 부족한 한국에서 훌륭한 과학자가 국내에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빨리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