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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국가
유희숙 지음 / 재도전사관학교 / 2021년 12월
평점 :
두번째라는 제목 속의 글귀, 재도전사관학교라는 출판사명만 보아도 한
번의 성공적인 창업이 아닌, 실패를 경험한 뒤에 재도전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책의 서두에 쓰인 추천서에서 자서전 보다는 스릴러 공포 소설에 가깝다고 할 만큼 창업하여 사업을 하는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정서, 신용에 관한 인식을 고려한다면 실패한 기업인이 사업을 다시 한 다는 것은 더욱 어렵다는 것도
익히 알고 있습니다.
책은 총 46개의 주제를 플랜 A와
B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중에 투명경영서약서에
대한 내용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대표자의 연대보증을 대신한 투명경영서약서라는 것이 단순한 서약서가
아닌 보증기관의 새로운 안전장치라고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는 프로젝트 마다 투자금 보호를 위해서 SPC목적법인을 만드는데, 이렇게 만든 법인을 법인격 남발이며 목적법인으로
대출금을 횡령한 것으로 본다는 것은 사업자로서는 상상도 못해 봤을 것입니다. 보증기관이 연대보증 보다
강도 높은 투명경영위반을 악용한다는 것을 기업인들이 얼마나 알고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겉으로는 연대보증이
페지되어 기업가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철저하게 짓밟는 허울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의 한계와 무사 안일주의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으며, 전세계
창업인이 몰리는 미국의 실리콘 밸리처럼 우리나라에도 인재들이 안심하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중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성공담은 실제 경쟁사회에서 성공한 소수의 이야기였고, 실제로 훨씬 많은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성실한 실패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룸으로서,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성실한 실패자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두 번째 국가는 물론이고 수 많은 국가가 존재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