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유랑
이경교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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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학박사이며 문예창작과 교수인 저자의 긴 세월동안 중국을 탐방하였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이야기가 교화교수로 한국어 강의를 하였던 시기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수 많은 시간 동안 중국의 국력이 커지고 작아지는 것을 반복하였고, 1900년대 후반과 현재의 중국의 국력이 크게 바뀌었다는 것도 그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이런 굴곡을 장강의 물줄기가 일만 번 껶여 흘러도 결국 동쪽으로 흐른다는 말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수많은 큰 사상들이 탄생하고 대립하고 변화하는 것을 알아가는 것도 중국의 내면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라고 하며, 이 책을 쓴 동기도 여기에서 출발한다고 합니다.


책은 어떤 한국어 강의, 유적을 찾아서, 장강일기의 3부분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어 강의 부분에서 오나라와 월나라의 이야기를 통해 미인계를 편 여인 서시의 예에서 격국지색과 한국어 고혹을 비교하면서, 우와, 죽인다라는 말의 감정적 의미를 아주 쉽게 강의하는 모습이 연상되었습니다. 그리고, 월왕이 비참하게 곰쓸개를 핥으며 12년 동안 복수심을 키운것에서 와신상담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합니다. 한국어 강의인지, 중국사 강의인지 헷갈리지만, 중국에서 한국어 강의를 위해서는 중국사에 대한 높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의 대부분은 저자의 탐사 이야기와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방문한 똑 같은 장소이지만, 여행과 탐사의 차이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 수 있는 깊은 지식이 담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난 기록을 담은 이야기지만, 탐사와 여행 에세이의 중간 느낌이 들만큼 저자의 감성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행 안내서에서는 볼 수 없는 중국 유적지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미래의 중국 여행에 큰 마음의 양식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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