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한 항암녀의 속·엣·말 - 때로는 상처, 가끔은 용기
이경미 지음 / 예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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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성우, DJ, 리포터, MC, 강사와 함께 한 가정의 엄마로서 살아온 이경미 저자의 마음속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저자는 이 글을 쓰면서 속엣말이 겉으로 들어나게 됨으로서 자신의 인생의 장면과 함께 남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누구나 밖으로 들어내기 않거나 하기 힘든 인생 이야기를 가슴속에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행복일 수도, 불행일 수도 있겠지만, 모두 자신의 치열한 인생의 한 부분일 것입니다. 이 책에 실린 저자의 인생을 통해 나의 인생도 함께 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책은 총 여섯 부분으로 구분하여 치유, 상처, 인정, 대화, 공감 그리고 성장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학생시절부터 전세계 최고 수준의 학구열을 자랑합니다. 이는 어린 시절부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엄청나게 바쁘고 치열한 경쟁속의 삶을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치열한 삶은 노력할수록 쉬워지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중년 이후에 되어서야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이 때쯤 되어서야 몸의 한계를 느끼고, 부모님들이 돌아가시고, 자식들이 사회인을 시작하는 시기가 되기 때문에, 치열한 삶 속에서 여유가 생기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긴 삶 속에서 우리가 행복했던 것들은 무엇일까, 엄청난 돈이 생기거나, 남에게 크게 자랑할 만한 이벤트가 있을 때는 잠시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를 일으켜 불행도 함께 오는 경험도 있었던 것 같다. 책 속에서도 소박했던 행복의 의미를 잘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2년째 마스크가 일상이 되어 버린 지금은 마스크 없이 얼굴을 보고 생활하는 그때가 행복했을 수도 있다고 그리워합니다. , 일상이 깨어지지 않고 자연의 섭리처럼 잘 유지되는 것이 행복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자는 항암 때문에 일상을 유지할 수 없어서 낯설고 불편하고 괴로워 지는 것에 비유하며, 안정되고 평온한 일상에서 벗어난 것은 불안하고 두려움으로 인한 고통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런 마음은 온전히 자신 스스로가 치유해야 된다는 것도 말합니다.


유방암 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 하지만, 전이가 되면서 더 악화되어 버린 치료 과정 등, 저자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있는 느낌 그대로 담담하게 전달하는 글에서 강한 저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과연 이 상황 속에서도 저자의 속엣말을 모두 끄집에 내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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