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우리가 원했던 나라인가 - 진중권이 파헤친 위선적인 정권의 민낯
진중권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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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치에 상당히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지역 별로 지지하는 정치인이 있었고, 지역을 정당의 지지 기반으로 오랫동안 정당을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처럼, 크게 진보와 보수의 두 분류로 변해가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여전히 다수의 야당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그들의 정치 노선도 약간의 차이만 제외하면 둘 중의 하나의 색상을 띄고 있습니다. 그리고 SNS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재야에서 정치권에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 진중권이라는 논객도 있으며, 이 책을 통해 그의 생각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은 총 7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금도 많은 논란을 낳고 있는 윤석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검찰개혁, 법치, 보안법, 선동과 공작, 대중독재와 중우정치 그리고 세대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문재인 정권 중에 진중권은 보수의 대변인격을 하고 있는 한국일보, 중앙일보, 주간동아를 통해 목소리를 내었으며, 그 중에 2020년 여름부터 2021년 봄까지 중앙일보에 기고한 글들을 모은 것이라고 합니다. 진중권은 검찰개혁과 조국사태를 통해 현 진보 정권에 쓴 소리를 많이 내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검찰개혁에 대해 시민이 원하는 꿈과 다르게 현 정권은 추진 방향이 정의롭지 않다고 합니다. 과거에 큰 정치적 사건에서 항상 피해를 보았던 측이 친노와 친문 정치인들이기에 현재의 강력한 검찰개혁은 과거 노무현이 하려던 검찰개혁이 아니라는 말도 하고 있습니다.


한 때 진보 진영의 목소리 역할을 하기도 했던 진중권이 어떤 이유로 현 진보 진영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그가 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조금은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보가 아무리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도 긴 세월동안 대부분의 기관과 언론을 장악해 버린 토착 세력들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함께 확인하게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누구나가 인정하고 박수를 받는 단계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변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그러한 정도의 테두리를 이미 보수에서 만들어 놓았다면, 진보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강도까지 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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