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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멈춘 순간 진짜 음악이 시작된다 - 플라톤부터 BTS까지, 음악 이면에 담긴 철학 세계 ㅣ 서가명강 시리즈 19
오희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최근에 대한민국에서는 트로트가 음악 방송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차트 석권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아미라는 팬클럽을 만들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중 가요들은 특정 시기에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트랜드 변화에 따라, 관심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반면에, 오래전에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시대를 불문하고 지속적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음악들도 존재합니다. 또한, 다양한 전통음악들도 각 나라의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다양하게 존재하는 음악에서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치를 어떻게 판단하고, 음악적
아름다움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책은 12개의 주제에 대하여 ‘음악은 어디에나 있다’, ‘음악에는 철학이 있다’ 그리고 ‘음악은 결국 사회를 품는다’의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만나는 이야기로서 인간은 자연이나 아름다움 등 예술적 모방을 하여 영원히
간직하려는 욕구가 있으며, 그 중에 음을 대상으로 모방하려는 예술에서 음악가다 탄생하였다고 합니다. 음악적 모방미학에 대해서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이 철학 세계가지
거슬러 올라가며, 모방론과 음악에 대한 과거와 현재의 관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복사의 개념처럼 모방에서 시작하였지만 창의성의 원동력이 되었고, 교향곡처럼
하나의 스토리나 작품을 전하는 문학 작품으로 발전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AI 작곡가도 탄생하였습니다. AI는 아름다운 선율과 화성 이면에 담긴 수학적 논리를 이용된다고 합니다. 화성이나
리듬같은 음표들이 수와 연결되고, 음높이는 주파수 그리고 악기는 음역으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미 디지털 피아노를 통해 건반으로 다양한 악기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최근의 AI 작곡은 기존처럼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지 않고, 실제 작곡가가 작곡할 때 이루어지는 뇌의 동작을 참고하여 작곡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창의적이면서도 복잡하고 정교한
곡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전세계 여러 곳에서 다양한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적용한 AI 작곡가가 만들어 지고 있으니, 이들의 음악에 대해서도 기대가
됩니다.
음악의 시작에서부터 최신 음악 기술에 이르기까지 단순한 소리로 듣는 음악을 넘어 그 이면에 담긴 세상을 만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아직도 미처 만나지 못한 음악의 세상이 이렇게 넓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진정한 음악을 만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