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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알못도 빠져드는 3시간 생물 ㅣ 리듬문고 청소년 과학교양 3
사마키 다케오 지음, 안소현 옮김 / 리듬문고 / 2021년 7월
평점 :
동물의 왕국이나 내셔널지오그래피와 같은 방송프로그램으로 만나는 동식물의 세계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며
재미있게 보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입니다. 그만큼,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신비한 생물의 세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학교에서
시험과 입시를 대비한 암기 위주의 생물 공부는 암기에 취약한 저에게 정말 힘들고 어려운 과목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런 기억 때문인지, 방송프로그램과 같이 수동적인 관심만 있었고, 흥미를 가지고 책을 찾아보는 적극적인 관심은 없었습니다. 이 책은
제목처럼 과알못도 빠져든다는 글이 눈을 끌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생물에 대한 책이기에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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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총 61가지의 이야기를 ‘집 안과 마당’, ‘공원, 학교, 거리’, ‘산, 논밭, 들판’, ‘시냇가, 강, 바다’의
네 가지 지역과 호모 사피엔스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최근에 집사라는 말이 흔해진 것 처럼 애완견을 키우는
가정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정말 수 많은 개들이 태어나면서부터 본능적으로 인간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너무 신기했었습니다. 책에서는 수 많은 견종들의 조상을 거슬러 올라가면 늑대 한 종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이 늑대는 사람이 먹다 남은 고기를 얻어 먹으려고 사람 주위를 맴돌았고, 인간은
대형 육식 짐승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늑대를 길렀다고 합니다. 늑대는 무리를 짖고 주종관계가 있는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이 새끼 늑대를 키워서 사람을 리더로 인식하게 주종관계를 형성한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대략 1만년 전의 유적에서 개뼈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그 시기에 가축화 되었다고 추정합니다. 이렇게 가축화된 개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각 지역의 늑대 등과 혼혈이 되면서 다양한 품종이 생겨난 것이라고 합니다. 이 과정에는 교배로 태어난 새끼중에 가장 이상에 가까운 것을 다시 교배하는 방법으로 몇 세대 반복하여 사람이
원하는 특징을 갖는 가축을 만드는 것이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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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박쥐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남미에
있는 흡혈박쥐 이외의 대부분의 박쥐는 벌레 또는 과일을 먹는다고 합니다. 조류처럼 날 수 있지만 젖으로
새끼를 키우는 포유류에 속하며, 깃털 대신에 피막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특히, 전체 포유류의 4분의 1이 박쥐목으로서 쥐목 다음으로 많다고 합니다. 또한, 초음파를 사용하여 날아다니기 때문에 동굴이나 어두운 곳에서도 잘 날아다닐 수 있습니다. 건물 등 사람이 사는 집에 사는 집박쥐도 있는데, 이들은 모기 등
해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이로운 동물에 속합니다. 단, 똥오줌으로
인한 오염, 냄새, 진드기 발생의 피해도 생긴다고 하니, 낮에 보이지 않더라도 이런 것들을 발견하면 집박쥐의 존재를 의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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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단순히 알고 있었던 생물의 특징을 너무 재미있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과학을 하나도 몰라도 어렵지도 않게 읽을 수 있도록 전문용어가 거의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단순한 흥미 수준을 넘어 상식이나 지식으로 자랑할 만한 충실한 내용이 담겨 있어서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책으로도 생물의 세계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