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려거든 길이 되어라
김기홍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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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저자가 코로나19로 인하여 전세계 이동이 제한되기 전의 여행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지금처럼, 해외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저자의 여행이야기는 간접적인 집콕 세계 여행을 선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행에 대한 저자의 생각, 추억 그리고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브라질과 북유럽을 크루즈를 이용한 여행과 그 속에서 느끼게 된 성찰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여행한 동반자들에 의해 저자의 상처와 고통의 원인을 발견하고 치유해 가는 내용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라스베이거스 사막의 황량함을 뛰어넘는다는 파타고니아의 황량함 속에서 발견하는 자유. 있는 그 자리 그대로로서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글에, 나에게는 아무 생각없이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었는지? 그런 경험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경험한 크루즈 여행이란 것은 부자들이나, 시간의 여유가 많은 장년층이 하는 여행이라는 생각에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크루즈 안에서의 시간도 또 다른 전세계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여행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일 저녁 풀코스 요리, 선내에서 발행하는 신문 그리고 그 속에 언급된 저녁 의상 등은 우리나라의 일상생활에서는 물론이고 해외 여행을 한다고 해서 만날 수 있는 경험이 아닐 것입니다.


일반적인 여행안내서와 다르게 저자의 감정과 느낌이 묻어나는 사진과 함께 여행에 대한 이야기는 마치 그 지역을 함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관광지 방문, 사진찍기, 맛있는 음식 먹기, 기념품 사는 것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여행과는 완전히 대비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정한 여행은 무엇인지, 여행을 왜 가고, 그 속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자의 이야기에는 유명 관광지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여행 자체에서 예상할 수 없이 만나는 자연스러운 감정에 대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진정 값진 것을 얻는 여행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기회가 된다면, 저자와 비슷한 여행방법으로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평생동안 남에게 자랑이 아닌 나 자신에게 충실한 여행을 한 번쯤 다녀와야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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