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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음이 어떠세요? - 상처 앞에서 선뜻 용기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8가지 질문
유미 외 지음 / 내가그린기린 / 2021년 4월
평점 :
사람들은 사회 생활을 하면서, 근본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합니다. 하지만, 주변의 여러 상황으로 인해 상처가 생기게 되고, 이러한 상처는 마음속에 남게 됩니다. 누구나 하나 이상의 아픔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며 살아가다 보면, 마음 속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버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 책의 제목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상처 앞에서 선뜻 용기내기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질문이 채 속에 담겨 있습니다. 각 각의 질문을 각 자 다른 삶을 살아온 저자들이
풀어냄으로서 좀 더 객관적인 시야로 마음속 상처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제목은 혜안 작가님의 ‘너무 완벽해지려고 하지 마세요’ 입니다. 개인적인 성향이나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항상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외로움을 무척 타고 사랑 받기를 원했지만, 어릴 때부터 항상 혼자였다는
저자, 오히려 집에서 일하는 언니들이 학대를 하였고 나쁜 것을 보여주고 시켰다고 합니다. 부모님은 그런 언니들의 말만 믿고 있었으니, 어린 나이의 저자는
억울함을 지닌 채 자신의 존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언니와 싸울 수 밖에 없었을 것이고 나쁜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결국 저자의 친구는 그의 마음을 받아주는 책과 함께 성장하였다고 합니다. 성장한
뒤에도 부모의 뜻대로만 따라야 하고 맞선과 배우자 선택 등도 강요 받아야 하는 등, 현대 사회에서 보기
드문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자신을 잃고 살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출과 어려고 나쁜 환경을 가진 남자와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지만 불행한 가정사는 계속 이어지게 되고, 이런 환경은 아이들에게도 영향이 가게 됩니다. 이혼과 재결합의 과정을
거쳤음에도 변화는 보이지 않았고, 자신의 의지와 기대와는 달리, 이러한
환경에 영향을 받는 아이들의 모습… 좋은 환경에서 부모의 지극한 관심을 받은 경우, 그리고 나쁜 환경에서
관심이 부족한 경우… 어떤 것이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좋게 아니면 나쁘게 형성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저자는 분명 아픈 마음을 참다가, 어느 순간 밖으로 표출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도 보였음에도, 주변
사람들은 크게 변하지 않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도 큰 변화를 하기 위해서는 큰 이벤트가
있었듯이, 힘든 고통을 모르고 있는 주변 사람들이 바뀌리라는 기대는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책 속의 다른 아프고 힘든 마음도 만났습니다.
저자들이 자신의 아픔을 글로서 세상에 알리는 자체로 상처 받은 마음의 일부라도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독자로서 나는 오히려 행복한 삶을 살고 있고, 비슷한 마음의 상처를 글을 통해 대신 치료받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가자 소중한 교훈은 가장 어려운 시기에 얻어진다고 생각하고, 지금은 힘들고 마음이 아프더라도
나를 성장시키는 참 고마운 시간이라는 생각을 해 볼 생각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