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바이오 트렌드 2021 - 바이오산업 최전선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김병호.우영탁 지음 / 허클베리북스 / 2021년 1월
평점 :
2020년 전세계를 팬데믹으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직도 일상을 지배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정상적인 일상으로의 회복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K방역을 통해 우리나라의 준비된 우수한 방역 체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 수나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바이오
산업 현장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하였습니다. 이 책에서는 국내 경제지의 바이오 전문 기자이신 두
분의 저자가 국내 바이오 산업 전반에 대한 지식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여 전달하고 있습니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이오산업을 이해하기 위한 주요 키워드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하여 암, 뇌질환, 줄기세포 치료, 안과질환, 바이오시밀러, 만성질환, 희귀난치성질환에 대한 바이오산업의 모습과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한 경쟁 그리고 K바이오에 대하여 차례로 다루고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툭 하면 터지는 제약바이오 사건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많은 내용이 있지만, 인간의 생명이 길어지고 고령화 인구가 늘어나면서 늘어나고 있는 뇌질환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많은 분야에서 의학의 발전이 있었지만, 뇌질환에 대해서는 아직도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치매 치료제의 임상 실패율이
99.6%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고, 1998년~2014년까지의 413개 임상시험 중에서 FDA의 품목허가로 이어진 경우가 단 한
건 뿐이라는 데 놀랐습니다. 늘어나는 질환 인구에 비해 현재까지도 치료제 보다는 증상 완화제가 최선의
수단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이 분야가 의학분야에서 최고 어려운 난제이면서, 동시에 바이오 기업들이 도전해 볼 만한 황금 시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료가 어렵다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진단 기술과 관련한 프로테오믹스의 내용도 좋았습니다. 유전자에 따라 약이 모든 환자에게서 동일한 효과를
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유전자를 분석하여 어떤 특정
질병에 걸릴 확률을 미리 알아내고 이에 효과를 발휘하는 맞춤형 치료제도 만들 수 있는데 이용되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질병 조기 진단 방식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유전체 검사 하는 방식에서
액체생검 방식 그리고 프로테온믹스인 단백체 검사로 진화하였고, 유전체,
전사체, 단백체 등 복합 관찰을 하여 질병 적발률을 높이는 다중오믹스가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 시장에서도 바이오 테마나 특정 회사의 임상 실험 성공여부에만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바이오 산업의 상세한 모습을 확인함으로서 왜 바이오 산업에 투자를 하고, 개발에 성공한 경우에 대박이 나는지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느
기업의 성공을 떠나, 인류의 생존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바이오 산업이 잘 발전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