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18일 : 민주시민 편 1980년 5월 18일
송금호 지음 / 북치는마을 / 2021년 1월
평점 :
품절


6.25 사변도 아니고, 자유민주주의를 내세우던 1980년도에 일어난 광주 민주화 운동을 탄압하였다는 것은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치욕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또한, 그 원흉인 전두환과 하나회 그리고 그를 아직도 따르는 인간이 같은 국가에 살고 있다는 것도 황당할 따름입니다.


이 책은 광주 민주화 운동이 발생하기 하루 전인 1980 5 17일부터 시작하여 5 27일까지의 민주시민의 편에서 다루고 있으며 1983년의 10월과 12월의 이야기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사실이 근 40년이 다 되어 가는 시점에 하나 둘씩 밝혀지고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전두환의 뿌리와 같은 보수 대신에 진보 세력이 정권을 잡음에 따라, 숨기려는 과거사가 이제서야 제대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6 17일의 이야기는 정치에 관심이 많은 나름 부유한 대한민국의 가정이면서 가족 문제도 조금 있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가장이며 이완의 교수도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대통령이 되려 하는 소문으로 어수선한 병원에 출근하여 수술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가정과 사회의 분위기를 파악 할 수 있습니다.


5 18일 새벽부터 게엄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학생들이 잡혀 갔다는 소문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새벽부터 전남대앞에 공수부대들이 나타나서 사람들을 잔인하게 유혈진압과 폭행으로 학교를 점령하는 만행이 벌어지기 시작하였고 전남대 병원으로 사람들이 실려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라디오 등 언론에서는 이런 소식이 전혀 방송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권의 조직적인 광주시민을 탄압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후의 일자 별로 정리한 내용에서는 교수님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을 통해 광주에 벌어지는 만행들이 상세히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보안부대가 올리는 보고서 내용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통해 평범한 광주 시민들이 왜 목숨을 걸고 군인들과 싸울 수 밖에 없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독재정권을 만들려는 전두환 세력에 저항하는 민주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간첩으로 몰리는 상황과 이런 뜨거운 가슴을 가진 사람들에게 같은 동포이지만 군인으로서 총을 겨눌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출처는 알 수 없지만, 당시의 상황을 담은 흑백 사진을 통해 전두환 세력의 잔인함과 광주 시민의 피해를 볼 수 있었고, 분노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부족한 당시의 사실이 좀 더 정확이 밝혀지기를 바라며, 그 책임도 꼭 지게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