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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만지다 - 삶이 물리학을 만나는 순간들
권재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9월
평점 :
우리가 물리학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들의 대부분은 학생 시절에 배웠던 물리학,
지구과학 또는 방송 매체를 통해 보았던 것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물론, 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개인적으로 탐구를 하였다면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반 사람들이 보는 세계가 아닌 원자와 같은 미시세계와 우주와 같은 거시세계를 탐구하는 학자로서, 이러한 세계를 일반인들도 더 알면 알수록 더 많이 보인다고 말합니다. 실제로도
사람의 눈으로 보는 세상이 아니라 과학 기술을 이용하여 관찰되는 세상이지만, 일반인들도 이러한 자연과
우주를 함께 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별 하나 나 하나, 원자들의 춤, 신의
주사위 놀이 그리고 시간여행의 4가지 대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학적인
세상에서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는 외계인의 존재에 대한 글이 흥미롭습니다. 우주를 연구하고 탐험하는
것 중의 하나가 지구와 같은 곳이 또 있는지, 또는 다는 외계 생명체가 있는지도 해당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등생물인 외계인의 발견 유무가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구상의 수억 년 전의 생명체를 찾을 만큼의 과학이 발전했음에도 외계의 동식물은 물론이고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수준의 생명체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과학자들은 아레시보 메시지 전파를 우주에 발사하고, 외계에서 오는 전파를 탐지하기 위한 연구를 지금도 지속한다고 하니, 5만년
뒤에야 받을 수 있는 답장이 궁금해 집니다.
진공이란 개념에 대한 내용도 재미있었습니다. 예전에 앰프에 사용하던
진공관이 우리가 가자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진공관안에서
공기를 뺏다는 것은 그 안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인데, 분명 진공관의 형태로 공간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눈으로 보았을 때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눈으로는 원자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진공관 속의 얇은 두 개의
금속판은 진공요동에 의해 인력과 같이 두 판이 서로 접근하는 힘을 받는다고 합니다. 진공이 진짜 없는
것인지에 대해서, 저자는 전기의 +와 –를 통해 어느 한
쪽이 많으면 그 극성의 전기가 있다고 하지만, 두 양이 같으면 실제로는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를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전기가 없다라고 하는 원리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입자와 반입자도 동시에 존재하면 아무 입자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공식이나 법칙으로만 접했던 과학이나 우주와 같은 세계를 재미있는 이야기처럼 풀어내는 저자의 글에서 재미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드시 무엇인가를 밝혀내려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그래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