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로 간 노자 - 글로벌 기업은 왜 도덕경에서 혁신을 배우는가?
박영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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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최첨단 기술을 이끌고 있는 실리콘밸리와 현재의 과학 기술을 전혀 알지도 못하는 2500여년 전 노자의 도덕경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책의 제목에 언급된 것처럼 글로벌 기업에 필요한 혁신이라는 것이 도덕경에서는 어떻게 쓰여져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미 잘 알려진 도덕경이므로 똑 같이 배우고 활용했다면, 모두들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을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과연, 세계적인 기업들은 어떤 혁신을 이루었기에 성공하였는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책은 총 81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를 상편인 도경과 하편인 덕경으로 구분하여 두었습니다. 이 상하편을 합하여 도덕경이 되는 것입니다. 서문에서 저자는 노자의 도와 덕에 담긴 최고, 최상, 최후의 혁신이란 가장 작은 것, 가장 소박한 것 가장 심플한 것에 있다고 하며, 극단적으로의 혁신은 무라고 합니다. 이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애플사의 사용법과 디자인의 단순함과 심플함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광고 수익이 대표적인 인터넷 검색 업체서 검색창 하나만 두었던 구글의 전략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었지만, 과연 실천할 수 있었을까 생각도 듭니다. 너무나 많은 것을 소유할 수 있는 시대, 그리고 무엇을 팔아야 하는 기업에서 궁극적으로 무소유를 가르치는 도덕경의 혁신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도경편에서 본질은 단순함에 있다는 말은 도의 원리를 설명합니다. 우리나라 법정스님의 무소유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단순함은 궁극의 정교함이라는 말처럼 경지에 이른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단순한 본질을 중요시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애플 보다 큰 기업이었던 IBM이 기술이나 능력이 뛰어났음에도 복잡한 디자인을 유지하였고 사용자의 편리성이나 정서적 친밀감을 고려하지 못하였기에 시장 경쟁에서 소비자를 피곤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현재의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 있어도, 소비자들은 그 기술의 내부나 기능을 전부 이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편하고 단순하게 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덕경편에서는 혁신은 가장 알기 쉽고 실행하기 쉬워야 한다라는 글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세계 시장을 상대로 지금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전략을 짜고 혁신을 하려고 하지만, 생각처럼 쉽고 실행하기 쉬운 것을 찾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는 앞 서 언급한 애플이나 구글, 아마존의 에브리싱스토어처럼 극심한 경쟁 상황에서 극도의 심플함과 알기 쉬움의 혁신이 얼마나 큰 성공을 가져왔는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도덕경의 가르침과 이미 적용하여 성공한 기업을 보고 있음에도 심플하고 사용하기 쉬운 혁신을 하기 어려워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도덕경을 현대의 글로 생각하며 천천히 읽어 본다면, 성공에 이르는 깨달음을 얻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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