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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 숨어 있는 생명의 기원
엘리자베스 M. 토마스 지음, 정진관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0년 7월
평점 :
먼저 가이아가 무엇인지에 대해 찾아 보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제우스와 같은 신들의 세계 이전에 제우스의 할아버지인 우라노스와 아버지인 크로노스라는 신들이 세계를 지배하였습니다. 이 시대를 티탄 신족 시대라고 하는데, 이와 같은 티탄족의 신들을
낳은 여신이 가이아입니다. 즉, 그리스 신화에서는 가이아가
최초에 존재했던 창조의 어머니인 것입니다.
책은 총 2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모든 생물의 탄생 근원부터 시작하여 인간이 포함된 포유류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까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가이아는 자신이 만들어 낸 생명체가 소멸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구상의 모든 생물을 위한 세 가지 규칙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스스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원을
찾아내야 하는 것, 자연재해나 다른 생명체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을 것, 당신과 같은 다른 생명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 당신에게 달린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지구의 긴 역사만큼 수 많은 동식물이 탄생하고 멸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생명체는
최초의 단 하나의 세포로 귀결된다고 합니다. 이는, 지구상
생명체의 공통 조상은 물 속 어딘가에 있었던 하나의 세포에서 시작된다는 의미입니다. 이 세포가 가이아의
규칙처럼 태양 광선이나 해저 분출물에서 나오는 에너지원을 사용하게 되었을 것이고, 스스로 지키기 위해서
세포벽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저자는 세포, 바이러스, 세균 및 미생물 그리고 박테리아로 이어지는 연결 과정을 생명체가 생존을 위해 어떻게 하였다는 방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초기 물 속에서 사는 물고기와 같은 생명체는 자신을 잡아 먹는 포식자가 없는 육지에서 먹이를 찾을 수 있도록
진화하였다고 합니다. 이 새로운 육지동물인 양서류는 육지에서 살 수 있게 되었지만, 물에서 알을 낳아야 하고, 유생 시절에는 물속에서의 활동을 위해
아가미와 지느러미 모양의 물갈퀴로 가지고 호흡을 하였습니다. 성장하면서 육지에서의 활동을 위해 코나
피부호흡으로 공기호흡을 하고 지느러미 형태의 물갈퀴는 다리로 변환시키게 됩니다. 이 초기 양서류가 진화하여
현재는 피부호흡을 하는 양서류와 물과 상관없이 육지생활을 독자적으로 하는 파충류로 분류 되었다고 합니다.
학창시절에 생물의 진화나 인류의 탄생을 통해 배웠을 내용이지만, 이
책에서처럼 당시 환경에서 왜, 어떤 과정으로 진화가 되었는지는에 대해서는 몰랐습니다. 각 생명은 가이아의 규칙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환경에 적응하고 생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재미있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정되지 않은 타조알이 우리가 현재 가장 큰 하나의 세포라는 것도 알게 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