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한 유산 - 8명의 가족이 다 때려치우고 미국 횡단 여행을 떠난 이유
제준.제해득 지음 / 안타레스(책인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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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느 특별한 가족의 미국 횡단 여행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여행 안내서도 아니고, 유명한 곳을 소개하거나 방문한 기록 보다는 가족이 함께 하면서, 경험하고 느끼는 여행중의 희로애락을 그대로 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부모님, 두 누나 부부와 22개월의 조카와 함께 총 8명이 미국 동부에서 서부로, 그리고 캐나다 토론토와 하와이까지 이어지는 40일간의 여행 기록이기도 합니다. 보통 친구들과 달리 가족들에게는 쉽게 불평을 쏟아내기 때문에 긴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 여행을 위해 회사를 퇴직하고 육아휴직까지 내면서까지 긴 여행을 함께한다면 어떤 여행이 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역시 가족여행의 시작 전부터 크게 싸워 1년간 준비한 여행이 취소 될 수도 있었고, 캠핑카 예약이 누락되기도 하고, 어린 조카는 출발 몇 일전에 감기에 걸리며, 처음 예약한 미국행 비행기는 귀국편 항공권이 없다는 이유로 발권도 받지 못하고 떠나보내는 일이 발생합니다. 결국 비용과 정신적 데미지를 안고 문제를 해결한 뒤에 떠날 수 밖에 없었지만, 이 또한 여행의 한 부분이라 생각되었고, 세월이 흘러도 긴 여행 기간 중에 마지막까지 기억에 남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람이 많아서 여행에 필요한 일을 분배하면 더 수월하게 될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미국에서의 여행 중에 느낄 수 있는 느낌이나 호기심을 글로써 만난 다는 것은 그 당시의 감정이나 분위기를 모두 담아낼 수 없지만, 그럼에도 상세한 과정이나 설명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여행 과정의 시간 순서대로의 설명 보다는 각 개인 별로 느끼는 것을 대화의 형식으로 표현하였기에 방문한 여행지마다 다른 감정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책을 읽는 재미 중의 하나였습니다. 여행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어린 조카도 애교를 통해 자칫 힘들었을 순간에 웃음을 줌으로 인해 행복한 여행을 하는데 역할을 하였다는 것도 기대하지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한국과의 거리, 큰 대륙만큼 지역간에 발생하는 시차에 적응하는 것도 미국 여행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여행을 위해서는 미국 동부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많은 의견 충돌이 발생할 수 도 있는 다수의 여행이지만, 오히려, 서로가 힘이 되고 더 많은 경험을 만들게 되었으며,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 보는데 더 좋게 작용하였다고 느껴졌습니다. 한국에서는 가깝게 살고 있고 주말에 온 가족이 모인다고 해도, 이 책에서의 여행처럼 서로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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