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하루 15분, 부부의 시간

하루 15분, 부부의 시간 - 뇌과학을 활용하는 작지만 강력한 부부 습관
마커스 워너.크리스 코시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0년 6월

신혼부부를 제외하고는 연애 시절의 뜨거운 감정은 언제 사라졌는지도 모르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부부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이렇게 하루 하루가 특별한 일 없이 보내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하는 부부도 있을 것입니다. 큰 문제는 없지만 연애 시절에 깨닫지 못했던 상대방의 단점들이 커 보이기 시작하고, 사소한 불만들이 하나씩 쌓인 감정으로 살아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채의 제목처럼 하루 15분으로 부부간의 기쁨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니, 현재 또는 미래를 위해서라도 미리 알아 두면 좋을 것입니다.

책은 총 두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러 내용들에서 자신들 부부의 모습과 비슷한 사례를 만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각 상황에 대해 어떤 슬기로운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고, 사랑이 자랄 수 있는 습관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책에서는 뇌과학을 활용하였다고 하는데, 이는 뇌과학 분야에서 인생에서 기쁨보다 더 강력한 동기 유발 요인이 없다는 것을 밝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는 핵심은 기쁨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부 사이의 기쁨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책의 제목에 있는 것처럼 하루 15분의 기쁨 활동을 매일 함께 해 보는 것입니다. 근심이 줄어들고 기쁨, 평안, 희망이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또한, 집 안에서도 각자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보다 둘이 함께하는 것이 훨씬 즐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채에서는 함께 노는 것, 감정에 귀 기울이는 것, 매일 감사하는 것, 믿음을 기르는 것의 네 가지 부부 습관에 대해 알려 줍니다. 개인적으로 아이가 생기고 성장하고 아이 중심으로 바뀌면서, 가장 어색한 것이 부부가 함께 노는 것입니다. 연애 시절에는 다양하게 함께 노는 것이 많았을 것입니다.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공부하고 기쁘게 하기 위해 노력을 하였던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부부가 함께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것을 계속해서 찾아내야 할 것입니다. 저자는 실질적인 방법으로 특별한 행사, 관계적인 성생활, 정해진 교제 시간의 세 가지 방법을 언급합니다. 누구나 다양한 기념일이 있을 것입니다. 멋있는 식사나 여행도 좋지만 창의력을 발휘하여 평생 나눌 추억거리를 선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부부관계에서도 미리 약속을 하고 준비하며 그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것이 좋다는 것과 관계한 지역을 세는 것은 물론이고 관계 중에 도움이 되는 팁이나 주의 사항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각 습관의 마지막에 있는 15분간의 활동 프로그램은 책의 목적과 의도는 알겠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니, 각 분 단위로 제시된 과정을 따라해 보면서 각 부부들의 루틴을 만들어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가장 첫 번째 활동인 ‘눈을 마주보며 미소 짓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너무 간단하지만, 의외로 따라하기 어색하면서 오랜만에 가슴에 무언가가 느껴지는 활동이었기 때문입니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부 사이지만, 여전히 상대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으면서, 상대는 나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착각 속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속의 많은 이야기 중에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바로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