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고들의 이상한 과학책
신규진 지음 / 생각의길 / 2020년 6월
평점 :
요즘은 예전과 다르게 재미있게 과학을 배울 수 있는 책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최고들의 이상한 과학책’ 역시 다양한 과학 원리, 법칙, 공식 및 이론을 쉽고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 고등학교에서 과학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올해의 과학교사로 선정되었던 경력도 있는 분이십니다.
책은 총 28명의 과학자와 과학 개념이나 원리에 대한 이야기를 5개의 대주제로 구분한 뒤 연대순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마이클
패러데이는 대장장이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책 제본서에서 신문 배달의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성실한 모습을 본 사장의 제안으로 도제가 되어 책을 제본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이 기술은 페러데이가 공부한 내용을 노트에 적고 제본하여 틈틈히 읽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는 런던의 과학철학협회에 가입하여 열심히 공부하였고, 이를 알게
된 제본소의 고객이 왕립연구소에서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입장권을 선물하였다고 합니다. 도제가 끝나고
일하게 된 서점의 좋은 조건 보다는 왕립연구소에서 일하기를 원했지만 처음에는 거절당하게 됩니다. 의외의
사건으로 왕립연구소의 데이비의 조수로 일하게 됩니다. 여러 학자들은 강연이나 대화 속에서 특이한 현상을
발견하였지만, 그들의 바쁜 일상으로 관심이 없었다고 합니다. 반면, 페러데이는 이 특이한 현상을 혼자 연구하게 되면서, 전기 에너지를
역학 에너지로 바꾸는 인류 최초의 전기 모터를 만드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그는 왕립학회의 회원이 되고, 이듬해에는 실험실 관리자로 승진도 하였다고 합니다. 추후에 전기장을
시각화한 전기력에 대해서 힘의 선을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자석의 양극에서 음극으로
전하가 흐르는 전기력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소한 신문배달로 일을 시작하였지만, 성실함과 호기심 그리고 상상력으로 오늘날 중요한 기술의 하나인 발전기와 모터를 발명하였던 것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인지 루이 파스퇴르의 이야기도 재미있었습니다. 파스퇴르는 공기에는 저절로 미생물이 발생할 수 없으며 반드시 씨앗이 되는 포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실험으로
증명하면서 미생물의 존재에 대해 기존과 다른 이론을 밝혔습니다. 또한,
포도주의 발효는 효모가 일으키지만, 쓴맛을 내는 것은 세균성 미생물에 의해 발효된다는 것을
알아내고, 이 미생물을 저온 가열로 죽이는 방법도 알아냅니다. 또한, 와인이 햇빛과 공기의 노출 정도에 따라 이산화탄소의 함량 변화로 색깔이나 맛도 달라지는 사실도 밝혀냅니다. 인생 후반기에는 탄저균이나 닭 콜레라와 같은 치명적인 세균에 저항할 수 있는 백신도 개발하였습니다. 그의 방법은 콜레라균을 배양액 배지에 방치하여 약해지게 되었을 때 닭에게 주사하여 면역력을 가지게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세균이 아닌 현미경으로도 보이지 않은 바이러스가 원인인 광견병의 백신도 개발하게 됩니다. 이 백신의 개발로 인해 수 많은 후원금이 생기게 되어 파리에 파스퇴르 연구소가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바이러스를 확인 할 수 없기 때문에 광견병에 걸린 토끼의 척수를 잘라서 말리는 방식으로 백신을 개발하였다고 하니, 오늘날과 같이 첨단 과학기술이 없어도 상식과 지식으로 세균과 바이러스의 백신을 발견한 것이기 때문에 엄청난
도전가이자 모험가였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수 많은 과학자들이 위대한 발명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위대하지만 그 시작은 남들보다 조금 더 관심을 가졌다는 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역사에 이름을 남길 만큼 위대한 탐구를 하시는 과학자들이 많을 것을로
믿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