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을 말한다
유광종 지음 / 책밭(늘품플러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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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현재 전쟁이 끝난 종전 상태가 아니라 않고 잠시 멈추어진 휴전 상태입니다. 과거에 비해서 북한의 위협이나 군사적 도발에 대해서 위험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을 만큼 남한의 힘이 커진 것은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현재와 반대로 북한이 힘이 더 강해졌으면, 생각하기 싫은 일이 일어났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현재의 남한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6.25전쟁에서 북한에 대항하여 목숨을 걸고 싸워준 용사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수 많은 용사들 중에는 무명의 용사들도 있었고, 공로에 비해 업적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 중의 한 명인 백선엽 장군도 포함이 될 것입니다. 저자는 백선엽 장군의 업적과 능력을 이 책을 통해 알림과 동시에 이 사회에서 필요한 리더십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책은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배우고 익히어 틀을 이루는 과정을 먼저 이야기 한 뒤에 전쟁에서 적과 싸우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전쟁 이후의 이야기와 명장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백선엽이 어린 시절에 어머니, 누나 그리고 여동생과 힘겨운 생활을 하였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이 때 어머니가 존경하였던 군인이며 참령이라는 계급까지 하신 외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라게 됩니다. 백선엽의 아버지도 전쟁놀이를 하는 도중 외할아버지의 눈에 띄어 혼사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백선엽은 외할아버지나 아버지에 대한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는 공부를 하여 진학한 사범학교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보통학교의 선생 대신에 만주군관학교에 들어가 군인의 길을 걸었다고 합니다. 이 때부터 싸움의 기초를 배우게 되고 외국의 힘이나 움직임들도 알게 되기 시작합니다. 일제 시대를 생각한다면, 특별한 외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존재가 있었기에 드물게 준비된 군인으로 성장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가 지휘관으로서 능력은 책에 너무나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그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궁금할 정도 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그런 능력을 배우려는 노력도 있었겠지만, 타고난 기질도 있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는 지휘관으로서 전통적인 전략, 전술은 물론이고 비, 바람, 폭염이나 혹한과 같은 천운의 조건도 잘 활용할 만큼 민감하였다고 합니다. 적에게 이기기 위해 아군이 필요한 것을 먼저 파악하여 훈련하고 준비하는 것, 서로 으르렁대던 경찰과 군의 관계 개선을 이끌어 내는 행동, 민심을 얻기 위한 노력 등 단순한 군대의 전력으로 적을 이기는 것을 넘어 진정한 국가의 지휘관으로서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항상 때를 기다리며 자신을 갈고 닦았던 그는 진정한 국가적 영웅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100세를 맞이하는 백선엽님이 병상에 계시다고 하니,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국가나 국민들로부터 감사하는 마음을 전해 받고 편안한 여생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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