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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에도 상처가 있다는데 - 소중한 이와 나누고픈 따뜻한 이야기
이창수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6월
평점 :
과거 정치권에서 이용하였던 전략에 프레임을 짠다는 말이 있습니다. 최근에서야
비공영 방송이나 팟케스트, 유튜브를 통해 많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도 프레임이라는 용어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틀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 프레임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인식의 틀이라고 말하며, 우리는 프레임을 통해 모든 것을 받아 들인다고 합니다. 하물며, 프레임 밖에 있는 것은 모르거나 프레임을 거치며 왜곡된 상태로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이렇게 항상 영향을 주는 프레임을 벗어나는 경험을 통해 지적인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프레임을 깨는 즐거움과 함께 지쳐있는 여러분들께 위로를 전하고자 합니다.
책은 풀잎과 함께하는 바람, 햇살,
노래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진실한 위로는 귀로 듣는 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회적 동물인 사람들은 사람들의 말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상대의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설픈 말로 위로하는 것보다 차분히 귀
기울여 주는 것이 더 위로가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의 비둘기나 통일호와 같은 기차를 타고 여행하면 이동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이동하는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여행 재미를 주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비행기나 고속철도와
같이 이동은 빠르지만, 열차 안팎의 세상 풍경을 볼 기회가 사라진 것 같습니다. 저자의 글처럼 새로운 풍광과 사람을 만남으로 인해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이 여행의 재미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무엇이든지 천천히, 자세히 보면 다른 게 보이는 것 같다고
합니다. 한국인과 같이 빨리 빨리에 집착함으로 인해 얻는 것 못지않게 진정한 가치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놓치고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전세계 대부분의 교육,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도 어렵지만, 이런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예측하기 어렵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불안한 마음이 항상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잠시나마 위로를 받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