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이 휩쓴 세계사 - 전염병은 어떻게 세계사의 운명을 뒤바꿔놓았는가 생각하는 힘 : 세계사컬렉션 17
김서형 지음 / 살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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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세계인들은 자신이 살아오면서 바이러스로 인한 고통 중 가장 큰 경험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하여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와 국민들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것이 언제 끝날지도 예상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국가들이 봉쇄를 하고, 사람들의 활동이나 이동이 제한되는 등 경제적으로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될 만큼 모든 분야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큰 어려운 시기에 어떻게 대처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이럴 때, 과거에는 어떤 전염병들이 어떻게 영향을 주었고, 어떤 방식으로 종식되었으며, 그 이후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를 참고한다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책에서는 총 5장에 걸쳐 다양한 지역의 네트워크와 전염병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코로나19로 인하여 현재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 중심의 아메리카와 관련된 내용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단순히 인도산 향신료를 가져와 유럽에 비싸게 팔아 부자가 되려고 한 도전이었지만, 그들이 함께 가져간 천연두는 원주민들에게는 치명적인 전염병이 되었습니다. 아즈텍제국도 인구의 4분의 3이 천연두와 그 합병증으로 사망하였기 때문에, 소수의 스페인군대에서 멸망을 당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200명도 되지 않은 군대로 잉카제국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도, 이미 확산된 전연두 덕분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유럽인이 지속적으로 아메리카로 이주하면서 천연두, 홍역, 인플루엔자, 페스트, 티푸스, 드프테리아 등 원주민들이 경험한 적이 없는 전염병으로 한 세기가 지나기도 전에 아메리카 원주민의 90퍼센트 이상이 멸종했다고 합니다. , 아메리카대륙의 정복이나 세계사의 주인공은 전염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이 줄어들어 신세계의 사탕수수나 커피 작물에 필요한 노동력이 부족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 출신의 흑인 노예를 착취하기 시작합니다. 아메리카 보다 먼저 정복된 아프리카에서는 이미 아프로-유라시아의 여러 전염병에 상당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18세기 말까지 약 7,500만명이 노예선을 탓고, 1,200만명이 아메리카에 도착하였다고 합니다. 나머지들은 배에 타고 있는 동안 비위생적인 환경과 비인간적인 대우로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메리카에는 노예와 함께 황열병이라는 새로운 아프리카의 오랜 풍토병을 전파하게 됩니다. 이 병에는 유럽인도 면역력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피해를 남겼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전염병은 인간의 이동에 의해 전파되었고, 그 영향력은 전쟁이 없어도 종족이나 제국이 멸망할 만큼의 큰 세계사적 사건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펜데믹이라는 빅히스토리 경험을 통해 세계적으로 이동이나 방역에 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는 어느 일정 지역만 해서는 효과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전세계가 초국가적인 협력을 하는 글로벌네크워크 시스템이 마련 되었으면 합니다. 과거에는 각 국가의 문제였지만, 현재는 전세계가 하나로서 겪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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