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를 과학적으로 배우는 방법 - The art of learning languages
이충호 지음 / 다개국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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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열이 높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대부분 학창시절에 외국어공부에 상당한 노력을 하였을 것입니다. 공부를 못하여 수포자가 되기로 마음먹어도 영어 만큼은 별개로 공부를 하려던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또한, 중학교 때부터 제 2외국어를 공부하였지만, 아마도 입시 위주의 공부였기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글로벌 시대가 되었으며, 영어만 알면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오랜 시간 공부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영어를 잘 못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에서처럼 영어로 의사소통하기 어려운 나라가 아직도 많기 때문에 현지 언어를 어느 정도 공부해 두어야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이가 든 상황에서 외국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효과적일까요? 그 비밀이 이 책에 담겨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의 저자도 30대 후반까지 영어 한마디를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저자가 깨닫은 기본적으로 이해해야 할 비밀을 총 27장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외국어 학습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단어나 문법이 아니라 재미, 유의미 그리고 이해 가능한 것일 것의 3가지 원칙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있는 것입니다. 저자의 경험에도 재미있게 배우는 경우 외국어 향상 속도가 2~3배 이상 빨랐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장 자신과 관련 없는 내용을 배우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배우는 시점에 자신에게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거나, 알고 싶은 표현 중심으로 배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영어 학습자의 레벨에 따라 영화, 동화책, 뉴스 등을 공부할 때 세 가지 원칙의 적용 비중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어떤 학습 방법을 선택할 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3개월만에 현지의 간단한 대화가 가능한 학습 방법도 흥미로웠습니다. 자신이 꼭 해야하는 말 위주의 빈번한 단어를 이용하여 기본적인 표현이 가능한 암기 카드를 만들어 학습합니다. 책에서는 앙키프로그램이라고 하며, 이를 스마트폰과 PC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사이트와 사용방법에 대해서도 간단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스스로 필요한 표현을 직접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단어나 문장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학습이 자동으로 된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 과정자체가 흥미와 재미가 있는 행동이기 때문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주기적 반복학습을 한 다면, 한 달 후부터는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후에 회화 수업이나 언어 교환 수업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 후에는 짧고 간단한 원서 읽기를 병행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생각보다 간단한 방법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영어 공부에 들인 노력에 비하면 너무 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갑자기 공부를 하려니 시작할 때는 머리가 피곤한 느낌이 있었지만, 내가 원하는 표현을 찾는 것이다 보니 금방 적응이 되고, 기대감도 생겼습니다. 3개월 후에 실력이 얼만큼 늘었을 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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