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중동과 이슬람 상식도감 지도로 읽는다
미야자키 마사카쓰 지음, 안혜은 옮김 / 이다미디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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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대의 화약고라고 하는 중동 지역에 대해서는 아는 지식이 많이 부족합니다. 인류 문화의 발상지인 이집트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영이 존재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 어느 곳보다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기에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이 지역의 국가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반이슬람 국가들과 항상 적대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 이슬람 종교임에도 시아파와 수니파로 나뉘어 분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슬람국가인 IS라는 전통을 강조하는 단체들도 탄생하는 등 끊임없는 분쟁이 일어나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떠오르는 이미지는 전쟁, 테러, 석유, 가스, 종교, 부족 및 종파간의 갈등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중동과 이슬람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이 곳에 대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도와 유물에 대한 사진이나 도표를 통해 소개하는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양사와 서양사에 연결되어 있는 중동과 이슬람 세계에 대해서 고대 문명이 탄생하는 시기부터 중동의 민주화가 일어나는 지금까지의 역사를 시대순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 내용 중에 가장 궁금했던 것이 서로 다른 종교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가 똑 같은 예루살렘이라는 것입니다. 기원전 2000년경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한 유대인이 유대교를 창시하였지만, 기원전 약 586년경 아시리아와 신바빌로니아에 의해 모두 멸망합니다. 이후 서기 6년경 로마에 지배를 당하게 되고, 반로마 민중 운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 때의 지도자 중 하나가 예수입니다. 예수가 반역죄로 예루살렘 외곽 골고다 언덕에서 처형이 되자, 그의 제자들이 부활을 믿고 현재의 기독교인 그리스도교를 창시하였다고 합니다. 610년에는 무함마드가 메카에서 이슬람교를 창시합니다. 무함마드가 죽은 뒤에 신도들은 그에 대한 전설을 만들게 되며, 그 내용에 예수살렘에서 미라주에 올라 승천해서 알라를 알현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예루살렘은 이슬람교의 성지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에는 유대교도 지구, 기독교도 지구, 이슬람교도 지구 및 아르메니아인 지구를 형성하여 공존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궁금한 것이 아랍 국가들이 어떻게 각 왕족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로 분리 되었냐는 것입니다. 1차 세계대전에서 영국과 프랑스가 중동의 오스만제국에 승리하면서 시리아 왕국이 수립되었고, 이후에 1920년 사레모회의에서 프랑스가 북부 시리아와 레바론, 영국이 남부 시리아와 이라크의 위임 통치국이 되기로 결정됩니다. 이후 여러 조약으로 아랍지역을 두 나라가 지배하는 것이 인정되었지만, 두 나라의 지배에 불만이 아랍인들에게서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명문 가문을 각 지역의 왕위에 앉히게 됩니다. 이 후 각 가문간의 세력 다툼으로 왕위가 유지되는 곳도 있는 반면, 사라진 곳도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왕족의 배후에도 영국과 프랑스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몇몇의 국가들이 형성된 이후에, 중동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소수민족인 쿠르드인들이 국가가 없는 이유도 알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석유 이권 장악 욕심으로 모술 지역을 이라크로 편입시키는 것과 터키 동부에 국가를 세우려는 계획에 반기를 든 터키와의 전쟁에서 패함으로서 국가 건설이 무산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후에도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많은 국가들의 탄생 배경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알게 된 중동의 역사였지만,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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