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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 - 정원과 화분을 가꾸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식물 이야기
안드레아스 바를라게 지음, 류동수 옮김 / 애플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우리나라도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많이 증가하였습니다. 방송에서도
반려동물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동물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접하고 얻을 기회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편, 미세먼지와 황사는 물론이고 집안에서 배출되는 다양한 유해
물질의 정화를 도와주는 식물에 대해서는 관심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공기정화 식물로는 어떤 것이 좋고, 햇빛의 노출 유무와 물 주는 양이나 주기에 대한 정도의 정보만 알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동물처럼 즉각적으로 재능을 피우지도 않고, 같이 움직이지도 않지만 식물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식물에 대해서 좀 더 잘 알 수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독일의 원예학자이며 식물학자로서, 강연을 통해 식물에
대한 지식을 쉽게 전달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총
82가지의 궁금증에 대하여 여섯 챕터로 구분하여 식물의 특성, 환경이 미치는 영향, 다양한 식물들, 정원에서의 일 그리고 식물을 보살피는 올바른 방법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여러 내용 중에 평소에도 궁금했던 씨앗 없는 열매와 푸른색 꽃이 별로 없는 것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먼저 씨앗 없는 열매는 기계적 자극 같은 환경적 영향 요소이 꽃을 자극하여 가루받이가
되지 않았는데도 열매가 맺히는 것으로서 단성결실이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식물 호르몬인 옥신을 처리하여
오이나 토마토가 씨 없이 열매를 맺는 경우도 있고, 꽃의 생식기과이 서리 등으로 손상되었지만 씨방은
정상인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유전적 제약으로
수많은 귤 종류 열매과 열대과일에서도 나타난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기는줄기로 증식을 하며 유전자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열매를 맺는 캐번디시 바나나와 곰팡이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상세히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꽃이 푸른색을 띄는 식물은 아주 소수로서 델피니딘이라는 색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색을 결정하는 색소로 카로티노이드가 있는데 이는 눈에 잘 띈다고 합니다. 겹눈을
가지고 있으며, 가루받이를 하는 곤충에게 푸른 색상은 존재 이유가 없는 색이라고 합니다. 곤충들이 인간과 다르게 색을 인식하기 때문에 곤충들에게는 다르게 보인다고 합니다. 보라색 계열은 아주 밝게 빛나 보이고, 흰색은 노랗게 보인다고 합니다. 노란색은 자주색 같은 노란색, 붉은색은 어둡거나 검게 보이기 때문에
벌들이 전혀 보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런 꽃은 인간과 비슷한 시지각을 가진 조류들이 가루받이를 한다고
합니다. 또한, 같은 붉은 색을 가진 개양귀비는 자외선을
세련된 방식으로 반사하여 벌들의 눈에 청보라색으로 아름답게 보입니다.
식물이 산소를 만들어 주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거나, 공기중의 나쁜
물질을 제거하는 좋은 친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시각적으로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맛있는 과일도 제공하고 기분 좋은 향기도 제공하고 있는 것도 나름의 생존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겠지만, 나에게는 반려 식물로서 인간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나름의 재롱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