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중의 탄생 - 흩어진 개인은 어떻게 대중이라는 권력이 되었는가
군터 게바우어.스벤 뤼커 지음, 염정용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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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 대해서 책에서는 명칭에 대해서는 포퓰리즘적 대중과 새로운 대중을 구분하지만, 과거의 현상과 새로운 현상을 다룬다고 합니다. 대중은 많은 사람들이 어떤 장소에 모여서 당장 성취하기를 원하는 공동의 행동 목표를 추구할 때 생겨난다고 합니다. 이 상황에서 행동, 태도. 기분, 자발적 언행이 일치하게 되는데, 새로운 대중은 포퓰리즘적 대중과 다르게 참여한 개인들이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중의 탄생에서부터 움직이는 원리를 먼저 설명하고 대중의 변화된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대중을 세 시기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시기는 전통적인 대중을 이론화한 20세기 전반부입니다. 르봉과 타르드는 각자의 입장에서 대중에 대한 개념과 특징에 대해 이론화 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미국의 대중사회에서 대다수 시민들의 삶이 중산층 수준에 도달하고 그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시기입니다. 앞 선 대중이 벌이는 일이 사적인 것이 공적인 것으로 바뀌는 것인데 반해, 이 시기에는 공적인 것이 사적인 것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합니다. 세 번째 시기는 대중의 다원화와 1960, 70년대 이래로 특수성의 사화가 이뤄지고 대중현상과 결합하는 새로워진 대중과 주체의 관계가 중심이 되었습니다.

 

대중에 대한 과거에서 현재까지 다양한 모습을 설명하고 있지만, 현재에 와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인터넷 상의 가상 대중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과거에는 정부나 권력자가 언론을 장악함으로 대중을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가상공간에 대중이 형성됩니다. 이들은 실제 광장에서 모이는 대중 보다 조작에 더 쉽게 넘어갈 수 있다고도 합니다. 이유는 소셜봇과 같은 기계 기술 수단을 동원하여 수만 개의 댓글을 생성하고 의견을 만들며, 증강되고 확대된 여론을 조성합니다. 가상의 대중에 허구의 대중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가장 최근의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도 소프트웨어 로봇에 의해 작성된 트윗이 대중처럼 활동하였습니다. 반대로, 가상의 대중이 실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클라우드 펀딩을 만들어 영화를 제작하거나, 플래시몹을 위해 순식간에 한 공간에 모였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들입니다. 아랍의 봄을 대표하듯이 현재도 전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온라인을 통해 사실, 의견이나 목표를 표출하는 방법을 통해 대중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대통령 탄핵이나 촛불 시위와 같은 집회와 같은 목표의 대중화를 기존의 언론 대신에 쇼설미디어가 하고 있으며, 현재는 기존 미디어 보다 더 많은 대중들이 이용하고 있는 진행형이기도 합니다.

 

대중이라는 단어를 쉽게 사용하였는데, 책을 통해 그 의미를 정의하고 이론화 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계속 변화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중이란 가장 강한 힘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는 연약한 개인으로 구성되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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