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터 군과 판타스틱 단위 친구들 - 전 세계를 측정하는 기본단위 7인조와 재미있는 단위 여행을 떠나요!
우에타니 부부 지음, 오승민 옮김, 박연규 감수 / 더숲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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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수학과 과학을 공부하면서 단위에 대해서도 함께 배웠을 것입니다. 수학은 그렇게 어려운 단위가 없었던 것 같지만, 과학에서는 같은 표현을 하는데도 다양한 단위로 변환이 되면서 사용되었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단위 변환 때문에 계산의 어려움을 느꼈고, 지금도 단위 변환에 대한 생각을 하면, 수포자와 같이 단위를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먼저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단위에 대해 그 기원부터 상세하면서도 쉽게 설명하는 이 책을 통하여 지금까지 나를 힘들게 하였던 단위에 대해 친하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이미 ‘비커 군’ 시리즈를 만든 일본의 이공계 남편과 일러스트레이터 부인의 부부 저자가 만든 단위에 대한 책으로 그 명성 만큼 단위를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은 총 8장으로 구분하였으며, 단위의 필요성과 규칙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길이, 시간, 질량, 온도, 전류, 광도, 물질량에 대하여 차례로 설명합니다. 또한, 책의 사이사이에는 유도단위 명칭, 기호, 기본단위 표시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으며, 국제단위계에 속하지 않은 단위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단위를 표기하는 방법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대문자나 소문자, 접두어와 단위, 단위와 단위, 접두어와 접두어의 관계에 따라 띄어쓰기나 표기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N이라는 기호의 명칭은 뉴턴이고 단위는 힘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데, 지금까지 명칭과 단위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혼용하여 말하였을 뿐 아니라, 힘은 무게와 비슷하지만 질량에 가속도를 곱하면 힘이 되고, 중력가속도를 곱하면 무게가 되는 것처럼 정확한 정의를 구분하지 못했던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단위가 ‘일’에 해당되는 명칭은 줄이고, 단위가 ‘일률’에 해당되는 명칭은 와트가 해당됩니다. 과학 문제를 풀면서 사용하였던 기호나 공식들은 알고 있었지만, 이들의 관계를 복잡하게 엮어서 여러 단위를 섞은 문제에서 힘들어했던 이유를 이제서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칼럼을 추가하여 단위와 관련된 유익한 이야기와 정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단위의 변환이나 역사만을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서 그 단위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인간들이 무엇을 쉽고 정확하게 계산하거나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위는 그 나름의 목적과 유용함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각 단위들은 쓸데 없이 어렵고 헷갈리게 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이런 단위를 잘 이해하고 사용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울게 될 것입니다. 단위에 대한 공포를 사라지게 만든 책으로서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적극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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