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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은 어떻게 돌연변이가 되었을까? - 대중문화 속 과학을 바라보는 어느 오타쿠의 시선 ㅣ 대중문화 속 인문학 시리즈 3
박재용 지음 / 애플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이 책은 대중문화 속 인문학 시리즈로서 ‘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면 살인죄일까’,
‘아이언맨 수트는 얼마에 살 수 있을까’에 이은 세 번째 책입니다. 이 시리즈의 특징은
문과적 요소인 인문학과 이과적 요소인 과학을 융합하면서도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영화 속 현상에 대한 질문을 통해, 영화와 실제에 대한 접근을 해 보는 책입니다.
책에서는 생명, 기술, AI 그리고
바다와 우주의 네 가지로 분류하여 각각에 관련된 영화들 속의 궁금증을 풀어가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엑스맨 같은 돌연변이 탄생은 과연 가능한지 궁금하였습니다. 실제 인간 몸에서는 매일 돌연변이 세포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중에 극히 일부는 매일 DNA가 파괴되거나
왜곡되는 돌연변이를 겪게 됩니다. 이런 돌연변이가 생기는 이유는
DNA 세포에 있는 정보가 방대하지만, 이를 복제해야 하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불량품이
생기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돌연변이 세포는 주변의
면역세포에 의해 사라지고 대체되어 버립니다. 만약 대체되지 않는다면,
이것은 암세포나 종양이 되기도 합니다. 만약 정소나 난소에 돌연변이 현상이 나타나면, 돌연변이 유전정보가 대물림되는 것입니다. 지구의 역사에서 수 많은
동식물이 탄생하고 사라지는 과정에는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남을 수 있는 유용한 돌연변이 과정을 통해 진화가 된 것입니다. 돌연변이라는 용어가 다소 부정적이지만, 진화론적 측면에서는 생존에
도움이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치매 같은 뇌 질환을 가지는 환자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과학이 발달하였다지만, 이러한 증상에 대한 완치가
되는 치료방법도 미리 예방하는 방법도 아직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가 끝나도 과거처럼 건강한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른 부분과 달리 뇌, 척수를
포함한 중추신경은 한 번 손상되는 재생이 힘들다고 합니다. 현재 그 원인으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타우 단백질에 이상이 생기는 정도를 찾아 내었고, 그 이상 작용을
억제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것으로 중추신경에서만 발견되는 희소돌기아교세포가 있는데, 이 세포가 신경세포가 손상을 입고 복구하려는 것을 방해한다고 합니다. 이
세포를 포함하여 신경줄기세포를 통해 신경을 재생하는 치료법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책의 내용을 그냥 과학적 제목과 내용으로 설명하였다면 이과생들만 재미있게 읽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책 속의 다양한 과학적 이야기들은 영화나 일상의 현상에 질문을 던진 후에, 그
내용에 대해서 쉬운 용어를 사용하여 설명하였으며, 영화 속의 장면대로 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가게
됩니다. 문과적 사람들도 깊은 내용은 몰라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영화와 실제 가능여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 시리즈가 출간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