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샤 아저씨 - 한 경영인의 삶과 여행에 관한 이야기
도용복 지음, 정수하 그림 / 멘토프레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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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문 여행가라고 하기에는 자수성가한 사업가이고, 사업가라고 하기에는 오랜 시간 동안 오지탐험을 하였고, TV 프로그램이나 강연을 하고 있는 도용복 저자의 여행이야기 입니다. 저자는 27년 동안 172개국을 여행하면서 기록하였다고 합니다. 오지 탐험가답게 명소를 여행하는 것 보다는 현지인들과 함께 어울리고 먹고 노래하며 떠드는 것을 즐겼다고 하니, 저자의 기록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오지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제목인 빠샤는 저자가 2012년 방문한 우즈베키스탄에서 처음 만난 노인입니다. 한국말을 잘하는 고려인이고 저자의 여행 가이드로서 만나게 된 것입니다. 두 사람은 박물관, 사우나, 낚시 등등 자유로운 여행을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내용들은 여행 보다는 인간미 물씬 풍기는 과거의 우리나라 모습 같았습니다. 열차를 타기 위해 급하게 헤어지면서 이별의 말도 하지 못했던 빠샤 아저씨 때문인지 저자는 스치는 인연이 아니라 스미는 인연을 살아가겠다고 다짐을 하게 됩니다.

 

방송국의 특별 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로만 만날 수 있는 곳이 아마존이라고 생각하였는데, 개인적으로 탐험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 중남미 등 여러 나라를 거쳐서 비행기로 이동하는 내용만 보아도 힘들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언어의 문제, 시간을 지키지 않는 문화 등 중남미 국가의 생활 모습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마존의 모습은 배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이 모습이나, 이동 중에 들린 마을의 모습에서 야성미를 그대로 느끼기도 하지만, 축구, 배구와 같은 도시생활의 모습도 하는 마을의 모습이 신기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아마존에서 만나는 마을은 우리가 상상하듯이 사람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는 곳은 아니었지만, 현지인의 도움이 없이면 갈 수 없는 오지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될 수 없는 여행이 되었고, 시간적, 경제적으로 충분한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최소한의 현대 문명과 만나고 있으며 최대한의 원시적인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이 바라보는 탐험가의 모습은 어떨지도 궁금한 부분이었습니다. 그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개인이 아마존을 여행하는 이야기는, 또 다른 아마존 탐험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한 정보가 될 것입니다.

 

저자가 고엽제 후유증으로 인한 합병증의 고통에서 벗어 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오지탐험과 음악에 대해 열중하게 되었던 것처럼 자신을 먼저 관리하는 것이 우선인 것 같습니다. 저자가 건강한 모습으로 자유로운 여행을 통해 인간의 즐거움을 찾는 과정은 진정으로 우리가 원하는 행복을 찾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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