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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역사 : 소크라테스부터 피터 싱어까지 -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다
나이절 워버턴 지음, 정미화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7월
평점 :
철학은 아마 인간이 생각을 하게 되면서부터 함께한 가장 오래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생존 본능을 지구를 지배하는 인간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철학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시작합니다. 이 책에는 BC 500년 경의 페르시아 전쟁
시기부터 최근까지의 철학을 역사 순서로 다루고 있습니다. 40개의 주제에 시대별로 영향을 주었던 철학자들을
통해 철학의 역사를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수 많은 철학자들이 언급한 글은 물론이고, 그 들이 만든 철학이나 학파 또는 주의대해서 시대순으로 정리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가장 먼저 언급되는 사람은 소크라테스입니다. 그의 관심사는 고대 아테네의
아고라 사람들에게 난처한 질문을 던지고 그들이 아는 게 얼마나 없는지를 확인하여 혼란에 빠지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는 말하는 것이 글로 쓰는 것보다 훨씬 나은 방법이었기 때문에 글을 쓰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글은
일방적이지만, 대화는 상대에 맞춰서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수제자인 플라톤이 그와 사람들 간의 대화를 기록한, ‘플라톤의 대화편’이라는 기록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플라톤의 것으로 믿는 사상 가운데 하나인 겉으로 보이는
세계가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소크라테스의 사상이라 합니다. 즉, 현상과 실재 사이에 중요한 차이가 존재하고, 우리들 대부분은 현상을
실재로 착각한다는 것입니다. 플라톤은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고 오직 철학자만 이
세계의 실재를 이해한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19세기 중반에서야 인간은 신이 만든 것이 아니라 유인원과 같은 조상에서
진화한 것이라는 일대 사건이 발생합니다. 인간을 신과 더 이상 연관 지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앞 선 사상들도 실재 사실 대신 현재로 보면 잘못된 지식이나 상식 위에서 만들어 진 것이 많다고 생각하니 평생
철학을 탐구하였던 사람들이 노력들이 좀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그 자신의 발견, 즉 무의식의 개념을 발견하게 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무의식 속에
있는 것을 의식하게 만드는 ‘자유연상’이나 숨겨진 생각을 알아내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며 무의식으로 가는 지름길인 ‘꿈’에 대해서도 이야기
합니다.
시대는 변하였지만, 시대에 맞는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생각하고 논쟁하여
지적인 발전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철학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한 삶과 죽음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며, 첨단 과학이 발단한 현재의 상황에서도 자유와 윤리에 대해 탐구하는 것이 유효한 이유는 인간 스스로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