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 무심코 읽었다가 쓸데없이 똑똑해지는 책
오후 지음 / 웨일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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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재 과학의 혜택을 받으며, 과거에 비해 아주 풍요롭게 살고 있지만 과학에 대해서 남들에게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지식이나 관심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저자 역시 이런 부분을 알고서 교양 과학을 다루는 재미있는 책을 만들었습니다. 질소 비료, 단위, 플라스틱, 성전환, 우주 과학, 빅데이터 및 날씨에 대한 총 7개의 주제에 대해서 교양 수준을 넘을 만큼의 지식을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현재 미세플라스틱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플라스틱을 다룬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주위가 온통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먹는 것 외에는 모두 플라스틱이라고 할 만 합니다. 플라스틱은 비싼 상아로 만든 당구공을 대체하려는 노력 과정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상금을 노리고 개발하는 도중 우연한 실수로 질산섬유소를 이용하여 셀룰로이드가 탄생되었다고 합니다. 질산섬유소는 화약 제조에도 쓰이는 물질이며 충격을 받으면 터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1909년이 되어서 폭발 위험이 없는 베이클라이트라는 플라스틱이 나왔다고 합니다.

 

플라스틱은 지금도 저렴하고 원하는 형태와 색을 자유롭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으니, 처음 개발되었을 때는 최고의 재료가 되기에 충분했을 것입니다. 또한, 레이온, 나일론과 같은 합성섬유가 나오면서 스타킹, 칫솔 및 합성 섬유 의류가 나오면서 당시 대마와 같은 천연섬유로 옷을 해 있던 시장에 경쟁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듀폰 사가 의류사업에 뛰어드는 해에 미국에서 대마 세금법으로 대마 탄압이 시작되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폴리에틸렌이라는 플라스틱으로 인공 피부, 인공 연골, 인공 장기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징으로 전자제품의 비싼 금속 재료들을 대체할 수 없었던 문제들도 전도성을 가진 플라스틱인 폴리아세틸렌의 개발도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아직은 전도도 자체가 부족하고, 형태를 잡기 어렵고 공기중에 노출되면 변질되어 일상에 사용할 수 없는 문제가 남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도성이 정해진 금속과 달리 전도성을 조절할 수 있고, 투명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전도성 플라스틱을 이용하여 최근 출시되기 시작한 접는 스마트폰, 스마트 창문,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들에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차세대 핵심 기술인 3D 프린팅의 재료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플라스틱 때문에 코끼리부터 시작하여 수 많은 식물과 동물의 희생을 대신할 수 있었기에 처음에는 도움이 되는 것 같지만, 오랜 기간 동안 썩어가는 동안에는 환경호르몬과 유해 물질을 방출하여 인간과 다른 동식물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회용품 줄이기, 재활용,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 밀웜, 꿀벌부채명나방 애벌레나 미생물을 통한 플라스틱 분해 등의 기술 개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플라스틱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만도 시작과 현재에 이르기 까지 재미있는 이야기와 과정을 통해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주제에 대해서도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있어서 과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이 책을 만나면 좋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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