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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100세, 존엄과 독립을 생각하다 - 경험하지 못한 미래, 100세를 살 준비
박상철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9년 7월
평점 :
사람들은 지금도 어르신들을 만나면 ‘오래오래 사세요’라는 안부의 말을 전합니다.
이처럼 오래 사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바라던 대로 의학과 과학 및 식생활의 발전으로 100세
시대가 되었지만, 또 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이는 수명은
늘어났지만, 건강한 몸이 아닌 늙은 육체를 가지고 오래 살게 되면서 노후에 대한 걱정이나 늙어서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까지 힘들게 할 수 있는 질병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났습니다. 막연한 두려움 보다는 100세 시대를 어떻게 잘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입니다.
저자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진과 함께 전국의 100세인을 조사하였습니다. 이 책에서는 총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제 조사하면서 만난 100세인의 활동을 소개하고, 100세에도 똑같이 살아가는 모습을
소개하며, 핵가족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100세를 위한 준비에 대해서도 각 파트 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생화학을 전공하였고 암에 대해 연구를 하였는데, 젊은 세포
보다 늙은 세포의 적응력과 생존력이 높다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저강도 자극에는 젊은 세포만 반응을
하였고, 고강도 자극에는 젊은 세포는 반응하다 죽어 버리지만, 늙은
세포는 반응이 낮으면서 죽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는 세포뿐만 아니라 개체에 대한 실험에서도 똑 같은
반응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세포의 노화는 죽음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죽음에 대한 저항
과정이라고 정의하며, 저자는 노화는 세포가 증식을 포기하는 대신 생존을 선택한 생명 유지 현상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족들이 함께 산다면 나이가 들어도 가족의 보살핌 속에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세대별로 가능한 독립하여 살려고 하기 때문에 독거
노인의 문제가 계속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시골에서는 이웃사촌처럼 지내기 때문에 주변에 사람들이
있으며, 나이와 상관없이 이웃과 함께 하는 모습들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누구도 찾아오지 않은 채 혼자 외롭게 지내는 고독한 노인들도 많다고 합니다.
이런 분들은 누구든 대화 상대만 있어도 우울증을 예방하면서 살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입니다. 독거노인들에게는 가족들이 있음에도 찾아 오지 않는 경우나, 조금이라도
건강이 나빠지만 요양원에 모셔져서 죽을 때까지 살아야 하는 운명인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이러한 생활이 우리의 미래라고 생각해 보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노화 현상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정립의 필요성을 강조하였으며, 100세인들이 늘어나는 미래의 초고령화 사회에서의 노인에 대한 인식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옛날 같진 않겠지만, 노인의 존엄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야 되는
시기라고 공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