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 경제 선언 - 돈에 의존하지 않는 행복을 찾아서
쓰루미 와타루 지음, 유나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 학생들의 미래 희망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건물주라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일부 인기 유튜버들이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것을 알면서 유명 유튜버가 꿈이 되는 아이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 보다는 경제적인 수익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어서 씁쓸한 면도 있습니다. 돈이 많이 있어야 행복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전과 달리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도 자신의 적성 보다는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 될 수 있는 분야에 관심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돈이 많이 있으면 과연 행복하고 돈이 없으면 모두 불행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책은 물질만능주의 사회에서 돈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게 되고, 빈곤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공유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물건의 사유화를 촉진한 자본주의에 대한 반격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 중에 공유를 빙자한 기존 자본주의 사업과 비슷한 현상도 일어날 수는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개인이나 자본주의 모두 자본주의 흐름을 따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무료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것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은 총 7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업의 판촉물이나 무료체험기간 같은 의도가 있는 것을 제외한 타인에게 받거나 공유하거나 재활용하거나 공공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자연에서 채취하는 등에 대한 내용이 가득합니다.

 

일본에는 ‘쿠루쿠루히로바’라고 하는 불용품 가게가 있다고 합니다. 여러 용품을 가져가는 것도 가져다 놓는 것도 무료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가게의 월세 등 유지비를 위해서 기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 외 인건비는 자원봉사자들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독일에도 이런 나눔 시설이 전국에 60개 이상이 있다고 하며, 사회운동가 주도로 ‘리얼리리얼리 프리 마켓’과 같은 불용품 나눔 장처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비슷한 것이 한국에도 완주군에 희망나눔가게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도입하면 자원 빈국으로서 버려지는 수 많은 용품들이 재활용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국가의 무료 지원이 가능한 공공서비스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 구직자 지원 제도를 통해 교육도 무료로 받으면서 직업 수당으로 일정 금액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이 해당되며, 국가에서 지원하는 직종만 가능하다는 제한은 있습니다. 한국에는 없지만, 일본에서는 지방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부흥 협력대’ 제도가 있다고 합니다. 대원을 모집하는 지자체에 응해 지역 부흥을 위해 일하고 활동비로 국가로부터 연 200만엔 정도의 급여를 받는다고 합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주거 지원이 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임기는 1~3년이며, 업무 내용이나 보수, 조건이 지역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귀농을 고려하는 젊은이가 많고, 일할 사람이 부족한 농어촌이 많이 때문에 이런 부분을 정부가 벤치마킹 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 많은 무전 경제가 가능한 아이템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것이 궁상맞은 것이 아니라 현 자본주의의 새로운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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