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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 문방구
GB 편집부 지음, 박제이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어릴 때나 어른이 된 지금이나 문구류에 대한 욕심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 같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이 사용을 못할 정도로 파손되거나 소모품을 다 사용한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새로운 물건을
사게 됩니다. 하지만, 문구류는 사용에 아무런 지장이 없어도
새로운 디자인을 만나게 되면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사용의 목적을 넘어서 문구에서 주는 디자인의
매력에 빠져 추가로 구매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무인양품의 문구류들은 단순함과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꾸준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무인양품이 탄생하여 첫 문구류로 메조장이 나온 이래로 40여 년이
다 되어 가는 현재는 약 500여 종의 문구가 출시되어 있으며, 여전히
마음을 사로 잡는 문구류의 진화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네 개의 챕터로 구분하여 고르다, 쓰다, 수납하다, 즐기다
의 주제를 정하여 주제에 맞는 대표적인 제품을 엄선하여 책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여러분들이
이미 만나서 사용하거나 알고 있는 익숙한 것들도 있도, 처음 만나는 매력적인 친구들도 있습니다. 각 제품마다 무지스러운 단순함과 로고나 장식도 없으면서도 뛰어난 기능이 어떤지를 만나다 보면 미쳐 알지 못했던
제품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으며, 길에서 학원 홍보물이 담긴 클리어 홀더를
무료로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인양품에서 클리어 케이스라고 부르며 이 속에도 섬세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담겼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이음새가 바깥에 있어서 안에 넣은 종이가 걸리지 않고, 종이가 케이스 아래까지 확실히 들어갈 수 있고, 두께가 낭창거리지
않을 만큼 두꺼워서 세워질 수 있고, 빛의 반사를 막는 잔주름 시공이 되어 있으며, 안쪽에는 맨질맨질하게 시공이 되어 종이를 넣고 빼기가 편하다고 합니다. 이
조그만 클리어 케이스 하나에 이렇게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다는 것이 놀라웠으며, 비슷비슷한 제품이라며
아무것이나 샀던 것이 후회가 됩니다.
이와 함께, 풀도 물풀이나 딱풀이 있지만, 휴대의 안전성이나 깔끔한 사용 편의상 딱풀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물풀의 사용시 종이가 쭈굴쭈글해지는 것이 싫은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무인양품에 종이가 울지 않는 물풀이 있다고 합니다. 이 곳 물풀은
물 대신에 빨리 휘발되는 알코올 성분을 많이 사용하여 종이에 스며들어 주름을 만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름모의
본체로 세워 놓거나 눞여 놓아도 잘 굴러가지 않으며, 헤드도 반구형이 아닌 산 모양으로서 눕혀서도 사용하기
쉽다고 합니다. 또한, 헤드가 실리콘이기 때문에 기존 물풀의
경우처럼 마르면 못 쓰게 되는 것이 아니라, 젖혀서 벗겨내면 깔끔하게 떼어 내고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많은 무인양품들 중에서 아주 단순하고 많이 쓰는 두 제품에 대해서만 소개를 하여도 무인양품이 왜 사랑을 받게
되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일부러 추가로 살 필요는 없지만, 새로
필요한 문구가 있다면 무인양품에는 어떤 매력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