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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다스리는 도구상자 - 불안에 발목 잡혀본 이들을 위한 사고&행동 처방전
엘리스 보이스 지음, 정연우 옮김 / 한문화 / 2017년 5월
평점 :
문명이 발달하고 생활하는데 편리한 환경이 과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좋아진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먹고 싶은 것을 못 먹거나, 가고 싶은 곳을 못 가거나, 가지고 싶은 것을 못 사는 시대가 지나고, 오히려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사는 덕후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삶은 편해졌습니다. 하지만, 인간적인
정서면에서는 과거에 비해 오히려 나빠진 것 같습니다. 대가족에서 소가족을 거쳐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아파트의 증가로 이웃과의 교류가 없어지고, 전통적인 친척과의 유대관계도 줄어 들었습니다. 대인 관계에서도 남을
배려하기 보다 자신이 손해 보지 않는 것을 먼저 챙기는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이런 결과는
심리적인 문제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 많아져서 불안한 요소가 늘어났습니다. 과거에 비해 안정적인
경제활동이 보장되지 않으며, 거주 안정성이나 노후 생활 대비, 질병
염려 등 여러 가지 불안한 요소들이 항상 함께 하고 있습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불안에 시달리는 자신을 알아가는 내용을 먼저 알려
줍니다. 다음으로 불안을 다스릴 5가지의 전략과 도구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앞 서 배운 전략과 도구를 활용하여 자신의 불안을 다스리는 연습을 하는 내용으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불안을 다스릴 전략과 도구로 설명한 망설임, 되새김, 완벽주의, 비판에 대한 두려움, 회피
중에서 개인적으로 취약한 망설임에 대한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망설임에 대한 항목 테스트에서
이 장이 나를 위해 있다는 말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 부족이라는 말에 동감이 되었다. 거의 100퍼센트 확신이 들기 전에 행동으로 옮기기 힘들어 하는 경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지나친 망설임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제시한 몇 가지 생각전환 방법에 자극이 되었고, 질문과 예시를 참고하면서 나의 상황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의
생각과 다르거나 새로운 생각을 차례로 적으면서 생각의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과거에는 듣기 힘들었던 공황장애, 강박장애, 우울증, 식이장애와 같이 다양한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인지행동치료와 저자만의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수정하는 원칙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불안한 증세는 있지만 병원에 갈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에 공개된 원칙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도, 정신과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많은 우리나라의 정서상, 이와 같은 책이 더 많이 출간되어서 일상적인 병원치료를 받는 다는 인식이 늘어나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