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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생활 상식 - 상식으로 두뇌의 숨은 힘을 깨워라
한글 말모이 연구회 지음, 이삼영 기획 / 별글 / 2019년 3월
평점 :
올해 일제 강점기에 한국어를 지키기 위한 내용을 소재로 한 말모이라는 영화가 개봉되었습니다. 일종의 한글 국어 사전을 만들어 우리나라말을 보존하고 유지하려는 목적을 가진 말모이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우연일지 몰라도 이 책의 저자는 1911년
주시경 선생님 등이 편찬한 국어사전 ‘말모이’를 정신적으로 계승한 출판단체인 한글 말모이 연구회입니다.
‘재미있게 배우는 지식이 가장 쉬운 지식이다’라는 명제문 삼아 재미를 중심으로 만든 책이라고 합니다. 전체 295개의 상식을 생활, 과학, 역사, 자연, 사회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순서와 관계 없이
읽고 싶은 부분부터 읽어도 되며, 글의 길이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도 읽기 편하도록 대부분이 한 페이지를
넘지 않는 분량으로 다루고 있고, 책의 사이즈도 휴대하기 편하게 조금 작게 만들어졌습니다.
다루는 상식들 중에는 당연한 것에 왜 질문을 하는 지 의아한 것도 있고, 평소에
별 의문이 없었는데 질문을 읽음과 동시에 호기심이 생기는 내용들도 있었습니다. 몰라도 살아 가는데 지장이
없고 알면 상식이 늘고 삶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이 있으며, 그 중에 맘에 들었던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계란의 크기에 따라 왕란, 특란, 대란, 중란, 소란으로 구분이 되고, 클수록
가격이 비싸지만, 영양이 더 많고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단지, 나이가 든 닭의 몸집이 커서 달걀이 큰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채소를 싫어하는 것이 단순히 입 맛이 까다롭기 때문이라 생각하였는데, 아이는
입안 전체에 맛봉오리가 있어서 입천장까지도 미각 수용체가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아이들은 쓴맛을 어른보다
훨씬 강하게 느끼기 때문에 쓴맛이 있는 채소는 너무나도 맛이 없다고 합니다. 이 맛봉오리가 10세쯤부터 점점 사라진다고 하니, 입맛의 변화를 시도하려는 부모님들은 10세 이후에 시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코닥에서 투명한 플라스틱 렌즈를 만들기 위한 연구 중 수분과 결합하여 빨리 굳는 시아노아크릴레이트라는 물질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물질을 역발상으로
순간접착제를 개발하게 되었고, 베트남전쟁 중에는 부상병들의 지혈을 신속하게 도와 과다출혈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였다고 합니다. 멋진 발명품이라 생각하였던 것이 우연히 발명한 것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책에는 너무 많은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아서 정말로 책을 가방에 들고 다니면서 짬이 날 때 만다 읽게
되었습니다. 짧은 상식 치고는 유용한 상식이 많은 것도 이 책의 매력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