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
송정림 지음, 채소 그림 / 꼼지락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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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기 위해서, 잘 살기 위해서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 보통 사람이 느끼는 이야기를 에세이로 전하고 있는 책입니다. 책의 제목처럼 열심히 살고 있는데 눈물이 나는 사람, 부지런히 가고 있는데 자꾸 우울한 사람은 우리 주변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열심히 그리고 부지런히 사는 사람이 행복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바라는 데로 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은 그런 우리를 공감하고 마음을 함께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저자는 눈물이 나고 우울함을 느낀 사람들에게 잊어버린 것을 찾아주고 싶어 합니다. 또한, 아픔을 잊고, 사랑했던 순간을 기억하고 행복을 누리는 법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감성을 기르는 행복테크라고 하며 우리 모두 행복해지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이 있는 이유, 달 대신 네가 떠오르는 밤, 어른이 될 시간, 나를 웃게 하는 것들, 흥얼거리며 계속 걸어가고 싶어 라는 주제로 구분되어 차례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순서와 상관 없이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부터 만나도 좋은 구성입니다.

 

첫 글이니 ‘그냥’의 글에서 성공의 비결이 그냥이라는 것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왜 그리 잘 살기 위해 복잡하고 힘들게 방법을 찾고 있었는지 후회가 되며, 그냥의 반대로 살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문득 나이 들어 보이시는 아버지 생각에 ‘아버지의 뒷모습’ 이야기에서 나의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강한 모습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유연해 지셨고, 외로움을 숨기려고 하지만, 오히려 자식에게 심적으로 의지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 나뿐 만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유난히 결정장애가 많은 가족들 때문에 공감하며 읽었던 ‘고민하는 사이 행복은 날아간다’ 라는 이야기에서 큰 차이가 없음에도 조금이라도 더 이익을 보려는 마음이 오히려 자신을 힘들게 하고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소확행’이라는 말과 통하는 것 같습니다. 갈등하는 것 보다 소소한 것에도 행복을 느끼려는 마음을 가진다면, 무엇이든 좋지 않겠냐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동 시대를 살아가는 저자의 에세이에서 같은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불 필요한 고민과 불행을 스스로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열심히 살았기에 후회할 필요도 없었으며 미래에 행복하게 살기 위한 거름 같은 시행착오라 생각해 봅니다.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인생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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