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의 두 얼굴 - 현명한 당신도 몰랐던 건강검진의 불편한 진실
마쓰모토 미쓰마사 지음, 서승철 옮김 / 에디터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예전에는 병에 걸려서 병원에 방문하였다가 다른 큰 병을 발견하는 사례가 제법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건강관리 정책이 사전예방에도 집중하면서, 건강검진을 받는 비용도 많이 낮아졌고 이에 따라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당연히, 여러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질병이 발견되지 않더라고 관리가 필요한 상태인지를 미리 알 수 있는 지표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건강검진 후에 먹지 않아도 될 약을 먹거나, 받지 않아도 될 수술을 하는 경우가 생기고, 필요 없는 걱정을 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합니다. 이는 부정적인 사고를 가지게 되어 오히려 만병의 근원이 되어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합니다.

저자는 콜레스테롤 수치, 고혈압 수치, 요당 수치, 혈당 수치, 간장, 신장, 골밀도 수치만을 기준으로 의사들이 약을 처방하는 문제를 지적합니다. 또한, 이런 기준을 가르친 대학에도 책임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불필요한 의료 행위를 하고 있는 나쁜 의사들과 공부를 하지 않은 의사들로 인해 사람들이 불안에 떨며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올바른 판단을 배울 수 있고 또한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 합니다.

개인적으로 콜레스테롤과 관련된 수치가 조금 높고, 체중이 정상보다 높다는 이유로 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건강검진 후에 통지를 받은 경우가 몇 번 있습니다. 심장질환이 많은 백인들은 심장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콜레스테롤 수치 기준이 낮게 되어 있다고 하며, 일본인의 경우는 그 수치가 기준을 조금 넘어도 약을 먹을 필요가 전혀 없다고 합니다. 과학적 근거가 없는 약이나 음식 및 운동에 신경을 쓰는 것 보다 콜레스테롤에 대해 신경을 끄는 것이 상책이라고 합니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 마다 촬영하는 흉부 X-RAY를 평생 누적해 보면, 많은 방사선을 쬔 것이 됩니다. 늙은 나이에 다행이 암이 발견되었다고 해도, 이것이 자연적인 발생을 조기에 찾아 낸 것일 수도 있지만, 장기간의 누적된 방사선 노출이 원인이 되어 건강한 사람이 걸린 것인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또한, 직접촬영보다 8배나 많은 방사선을 발생하는 간접촬영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여러 가지 건강검진의 결과는 제약업체, 병원, 약국, 일부 학자, 언론들의 공포분위기 조성으로 이익을 챙기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건강을 미리 챙긴다는 막연한 믿음 보다는 건강검진에 대한 내용도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진정한 건강검진의 의미라고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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