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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 김제동의 헌법 독후감
김제동 지음 / 나무의마음 / 2018년 9월
평점 :
이 시대의 정의로운 노총각 입담군 김제동씨가 특이한 책을 내었습니다. 일반
인문학 책도 아닌 헌법을 읽고 느낀점을 쓴 독후감입니다. 아마도 처음에는 독후감은 생각하지 않고 헌법을
읽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나를 지켜주는 것으로 알게
되고, 감동적인 문학작품과 같다는 것을 느끼며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김제동씨가 느꼈던 그 감동을 우리도 느낄 수 있게 그의 화려만 입담을 글로 풀어 놓은 책입니다.
저자는 책에서 헌법 *조와 같은 표현 대신에 저자만의 느낌을 담은
이름을 붙여 조항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너여 조항, 당신과
나의 든든한 빽 조항, 사랑꾼 조항,, 비타민 조항, 빼배로 조항 등 헌법을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신체의 자유와
관련된 12조, 평등과 관련된 11조, 행복과 관련된 10조, 사생활을 보장하는 17조 등 절대 약자인 국민들을 위하는 조항들이
당당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시작부분부터 헌법을 조금만 알고 있어도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 많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헌법의 전부는 모르더라도 몇 개의 조항만 알아도 법을 아는 사람처럼 보일 것이고, 남이 나를 함부로 대하지 못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즉, 헌법은 알고만 있어도 권리 위에 잠자는 사람도 보호한다는 저자의 내용이 실감납니다. 헌법 문구를 읽다 보면, 의무보다는 보장하는 권리에 대한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국민에게 권리가 있다는 것이고,
권력도 국민으로 나온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책의 말미 부분에 던진 여러분이 생각하고 있는 여러분만의 헌법 1조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은 스스로에게 무엇을 가장 가치있고 소중하게 여기는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나의
헌법 1조는 무엇일지 아직도 찾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꼭 만들어 볼 가치가 있는 고민이라 생각합니다.
4번의 만남을 주제로 한 내용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김제동씨만의 독단적인 생각이나 주관적인 견해일 뿐이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객관성을 더해주는 대화를 보여줌으로
인해 독후감이지만 헌법의 근본을 이해하는데 균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평생 살아가면서 과연 헌법을 읽어 볼 기회가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책도 읽지도 못하는데, 법과 관련된 일도 하지 않는데, 아무리 가능성을 타진해도 절대 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좋아하는 김제동씨가 재미있게 풀어 놓았기에 이렇게 헌법을 접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헌법이 국민의
근간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 고마운 책에게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