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품격 - 작은 섬나라 영국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
박지향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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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여러 나라 중에서도 영국이라는 나라는 대표적인 강국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과거 서양사를 통해서도 1600년대 이후 전세계를 누비며 그 세력을 확장했던 흔적들이 지금까지도 남아 있습니다. 영어를 모국어나 제 2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는 국가들이 과거 영국의 지배를 받았거나 영향을 받았던 국가들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이나 캐나다가 있는 아메리카 대륙이나 아시아의 인도, 싱가포르, 홍콩, 오세아니아 대륙의 호주나 뉴질랜드 그리고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에서도 영국의 과거와 현재의 관계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한 평생을 영국의 역사에 집중하여 연구하였다고 합니다. 가능하면 영국의 장점에 관점을 두고 어떻게 성공한 나라가 되었는지를 통해 교훈을 얻는데 목적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영국의 제국주의란 어떤 것인지를 통해 제국주의에 대한 전반적 이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은 섬나라인 영국제국의 특징은 주변국과 연결되어 영토 확장이 기반이 된 로마제국, 몽골제국, 중화제국처럼 민족들을 종속시키려고 하지 않았고,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제국처럼 폭압적인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거나 기독교로 개종시키는 방법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영국은 자신의 제국에 대해서 정복이 아닌 상업 활동을 보장해줄 자유를 보장하는 통치를 하였다고 합니다. , 권력과 부 중에서 부에 중점을 둔 제국을 건설하였던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의 자유무역의 시초가 되지 않았나 생각도 해 봅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너무 넓은 제국을 통치할 도구나 인력이 부족하였기 때문에 효율적인 간접 통치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전세계 선박들이 이용하고 있는 수에즈 운하의 건설도 영국과 인도와의 이동 거리를 단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1800년대 초반만 해도 해상으로 서신이 왕래하는데 2년이 걸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돈과 이집트의 노동력으로 건설된 운하 건설 후 이용하는 선박의 4분의 3이 영국 선박이었으며, 그 수요가 늘어 몇 차례에 걸쳐 더 깊어지고 넓어졌다고 합니다. 이를 계기로 영국은 조선업도 발달하여 1800년대 말에는 전세계 배의 3분의 2를 건조하였고, 대양을 누비는 상선의 반 이상이 영국 국적이었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지금까지 만나 보지 못했던 영국제국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제국을 다스리는 과정 및 그에 따른 영향으로 생기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영국으로 보면 제국주의 이고, 지배를 받은 국가에서 보면 식민주의였지만, 과거를 사실에 근거하여 이해하는 시각이 필요할 것이며, 이 책은 그러한 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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