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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제국, 로마 - 그들은 어떻게 세계의 중심이 되었는가 ㅣ 지성인의 거울 슈피겔 시리즈
디트마르 피이퍼 & 요하네스 잘츠베델 지음, 이은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평점 :
이번에 처음으로 독일 잡지사 슈피겔에서 출간하는 책을 접한 것 같습니다. 70여년의
역사를 가졌으며 170여 개국에 매주 110만 부 이상이
발행되는 주간지라고 합니다. 이 책은 슈리겔 주간지의 특별판을 엮은 기획 시리즈라고 합니다. 이 잡지사에서는 역사, 지식, 전기, 스페셜이라는 주제로 세계의 역사와 인문학, 과학, 인물 등에 대해 여러 학자의 균형 잡힌 시선으로 분석한 저널리즘의 정수라고 합니다.
로마시대를 대표하는 로마군의 행군에 대한 그림과 설명을 책의 앞 쪽 내지에 가장 먼저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군의 모습은 처음 접하면서 각 위치에 대한 명칭과 그 역할을 알 수 있는 재미있는 군대 편성 설명이었습니다. 또한, 로마병사의 무장한 모습과 각 장비의 명칭이나 용도에 대한
설명으로 병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으며, 간단한 전술에 대한 이야기도 로마군이 성공하는 요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간지를 엮은 책이기 때문에 여러 사람의 글이 모여 있으며, 크게
군주국에서 공화국으로, 지중해 패권, 문화 국가 로마, 로마 공화국의 멸망의 4분류로 나뉘어 있습니다.
로마와 카르타고 사이에 벌어진 세 차례의 포에니 전쟁에 대한 내용은 흥미로웠습니다. 예전의 모라 용병들 집단인 마메르티니가 메시나를 점령하게 되고, 시라쿠사의
왕이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 근원이 되었습니다. 처음 마메르티니는 카르타고로부터 군사적 도움을 받았지만, 파트너를 바꾸어 로마를 동맹 파트너로 끌어 들였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로마와 포에니족이라 불리었던, 카르타고의 페니키아인들 사이에 전쟁으로 바뀌었습니다. 지중해 서쪽에서 우위에 있는 지상 병력의 강대국과 최고의 해상 병력을 가진 강대국 간의 전쟁이었습니다. 이 당시 로마는 모든 동맹국들을 투입한 첫 번째 전쟁이라고 합니다. 항구를
장학한 카르타고와 수개월 안에 독창적인 다리와 닻을 장착한 배를 150척이나 만들어 내는 로마는 해전을
육지전처럼 만들었던 것입니다. 이 외에도 기존에 알고 있는 로마 이야기지만, 그 깊이가 부족했던 내용들을 설명하는 글들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로마에 대한 이야기를 서구에서 발간된 책을 근거로 번역한 내용을 많이 접하였습니다. 과거의 기록을 근거로 작성한 내용이기에 우리나라의 불분명한 역사와 비슷하게 사실이 아닌 추측에 의한 내용도
많았을 것입니다. 고대 로마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가지고 대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어릴 적부터 로마 관련 영화나 책으로 접하지 못했던 진정한 로마를 만난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