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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콘돔 쓰렴 - 아빠의 성과 페미니즘 ㅣ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 3
이은용 지음 / 씽크스마트 / 2018년 5월
평점 :
참 재미있는 책입니다. 아버지로서 아이에게 적절한 성교육을 직접 하기
어려워서 글을 통하여 전하는 책입니다. 이미 열 여덟 살의 나이이므로 아버지가 아니더라고 비공식적으로
많은 것을 스스로 학습하여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20년
이상을 글로 살아온 전문성을 활용하며 혹시나 함께 사는 벗이 모르는 것이 있을까 걱정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통해 입으로 못다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중년세대 이상이라면 모두 알고 있을 ‘무릎과 무릎 사이’라는 영화이야기로 저자의 호기심 많은 학창시절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금에는 아주 평범하고 오히려 인기 없을 만한 영화이지만, 그 당시에는 아주 사회적으로 이목을 끌었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출입이
금지된 학생들이 몰래 영화 보는데 성공한 뒤에 학교에서 들려주었던 이야기에 모두가 집중했던 기억이 나기도 합니다.
전주에서 버스를 타며 무릎에 어린이를 앉히고 탓 던 이야기, 전동차
안에서 엉덩이가 붙은 이야기를 통해 몰랐던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였던 속마음을 터 놓고 있습니다. 물론
영화 속 여 주인공들의 몸에 대한 호기심에 대한 이야기도 많은 기간 동안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하숙집에서
겪은 첨 몽정, 포르노 이야기, 여관 투숙시 옆방에서 들리는
소리, 옥탑방에서 옆집 아가씨 샤워를 훔쳐 보는 이야기, 입맞춤
이야기를 추억의 이야기처럼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자의 첫경험과 콘돔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고 사실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젊은 시절 성이나 이성에 대한 생활이 일반 대한민국 남성들이 겪었지만 차마
말로 표현하지 않았던 것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의 기준으로 19금 이야기라고 하지만, 건강한 대한민국 남자가 성장하면서 겪었던 남성성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당시에는
처음 겪었고, 말을 꺼내기 금기 시 되거나 부끄럽다고 생각했던 일화였지만, 지금은 벗에게 좋은 양식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인터넷을 통하여 원하는 수준의 성교육을 할 수 있었지만, 과거에는 능력자들의 공급과 구전을 통해
전달되었던 성교육이었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성장기에 겪었던 성장통과 고민했던 마음을 벗에게 전하면서
서로 공감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