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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역사왕 용어사전 - 중학생이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 핵심개념 170
김일 지음 / 성림원북스 / 2018년 5월
평점 :
요즘 학생들이 예전에 비하여 영어, 수학, 과학 실력은 엄청 높아졌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반면에 도덕, 한문, 역사 실력은 퇴보한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교육 당국에서도 역사 과목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수능 시험에도 포함시키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역사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무작정 몇 년도에 무슨 사건이 있었다는 식의 암기 보다는 그 시대를 이해하고 왜 그런 일이 있었는지를 아는 방식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현재도 중학교 역사 교사로 계시면서, 소속 학교의 역사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낸 중학생에게 필요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배우지 않다가 중학교에서 역사를 본격적으로 배우는 학생들에게 역사를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170개의 개념에 대한 질문과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듯한 답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제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앞 서 출간된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한국사 세계사’ 3권의 시리즈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왔던 질문과 선생님의 설명이 정리된 책이기에 중학생의 눈높이에 딱 맞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110개 한국사 개념들을 설명하였고, 1부에서는 문명의 발생부터 중동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까지 60개의 세계사 개념을 다루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질문에 한 두 페이지의 분량으로 깔끔하고 시원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암기 보다는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 했습니다. 예를 들어, 태조 왕건의 부인이 왜 많았느냐는 질문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여러 지방의 호족 세력과 뭉치거나 견제하기 위한 정략 결혼이라는 것, 혈연관계를 맺는 것, 호족의 자식에게 벼슬을 주어 중앙으로 불러들여 관리하는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웃긴 질문 같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정책이라는 것을 쉽게 이해하였기에 평생 기억에 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책의 마지막에 담긴 선생님의 역사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도 학생들이 학습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역사 공부를 어떻게 지도할 지 몰랐기 때문에, 요즘 방송에서 유명한 역사 강사가 만든 책을 선물하기도 하였었습니다. 하지만, 중학생의 교과 수준에 맞고 이해력을 감안하여 만든 이 책이 더 값어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몰랐던 많은 역사 지식을 알게 되었고 아이에게도 좋은 선물이 된 것 같아 기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