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너머 편 (반양장) -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채사장 지음 / 한빛비즈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들러의 책들이 우후죽순으로 넘치는 가운데 선방했다고 여겨짐. 제목대로 얕고 넓은 상식수준의 내용들이지만 이책을 계기로 더 깊고 넓은 수준으로 나아갈수 있는 마중물같은 책이 될수 있을것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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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확실히 트랜드에 둔감한 편이라 할 수 있다. S/S니 F/W니 떠들어대도 내 옷장에는 꽃무늬 옷은 하나도 없고 자기 계발서나 사회, 과학류의 책은 내 서가에서 찾아볼 수 없다. 신발장에는 하이힐이 없고, 거울 앞에는 색조화장품이 없다. 그런 나에게 ‘앞으로 3년 세계 트랜드’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목차를 훑어보니 내 좁은 식견의 범위가 아닌 훨씬 방대한 분야가 소개되어 있다. 기술, 경제ㆍ경영, 소비, 사회, 문화 다섯 가지 분야에서 39개 트랜드를 뽑아 가까운 미래를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바이오프린팅, 사물인터넷, 딥러닝, 소셜그래프, 스패이스마케팅, 칵테일컨슈머, 슈퍼니치, 업사이클링, 모바일세런디피티, 공유경제, 지름인증, 무크플랫폼, 레트로컬쳐, 에픽텔링, 일코 등등. 책을 모두 읽은 후에도 각 의미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새로운 단어들이 흥미롭다. 몇 십 년 전의 케케묵은 자료들이 아니라 최근의 따끈따끈한 자료들로 전해주니 낯설지 않고 재미있게 몰입하게 된다. 소비자로서의 개인뿐만 아니라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 새로운 이윤창출의 기회를 연구하는 마케팅관련 종사자들에게도 유용할 정보들이 다양하게 담겨있다.

 

나에게는 특히 기술분야의 ‘의료시스템을 위협하는 바이오프린팅’ 경제ㆍ경영분야의 ‘명품이 된 저가 브랜드’ 소비분야의 ‘당신의 수고를 덜어드립니다. 대행서비스의 진화’ 사회분야의 ‘본격적인 이민자 유치경쟁’ ‘푸드전쟁에 대비하라’ ‘인간수면의 증가가 가져올 불편한 미래’ 문화분야의 ‘1990년대를 추억하라, 에코부머가 이끄는 레트로 컬쳐붐’의 주제가 마음에 와 닿는다. 나는 트랜드에 민감하지 않게 살아간다 할지라도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내 주변의 현상들은 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발전되고 개발되어 언젠가 나에게 혜택을 주기도 하고 불이익을 주기도 할 것이라는 것. 이전에는 막연하게 알았다면 이 책을 통하여 보다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많은 숙제가 남아있지만 3D 바이오프린팅으로 불치병에 걸린 환자들이 희망을 갖게 되고, 사물인터넷으로 편리한 홈관리를 하게 되고, 국경 없는 쇼핑, 다양한 교육 컨텐츠를 제공받아 다채로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좋은 면도 많지만, 기후변화,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지 않는 사회, 식량부족, 대체노동으로 사라지는 노동자, 인간수명의 연장으로 가져오는 여러 가지 불편한 미래 등 결코 낙관할 수 없어 적절한 대응책이 필요한 이슈들도 많다.

 

저자가 책의 처음에 영화 ‘인터스텔라’의 대사를 소개했듯이 ‘인류는 끊임없이 문제에 맞닥뜨렸고, 언제나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했다’라는 말에 공감한다. 지금 우리사회도 HELL조선이니 흙수저니 하며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대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자조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좌절하기 보다는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트랜드를 파악하여 각자의 방법으로 만족하며 행복한 길을 찾아간다면 해결의 희망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나 역시 지금까지 세상 돌아가는 일에 무심하게, 느리게 살았다면 그것이 나와 동떨어진 별개의 것이 아니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나의 색깔을 잃지 않되, 내가 기여할 부분은 없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자세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무겁지 않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 올해가 가기 전에 누군가에게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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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갈 용기 - 자유롭고 행복해질 용기를 부르는 아들러의 생로병사 심리학
기시미 이치로 지음, 노만수 옮김 / 에쎄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오싹하도록 덧없고 눈물겹도록 살가운 생로병사 잠언들.."옮긴이의 해제"가 꽤 정성스러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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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질 용기 - 기시미 이치로의 아들러 심리학 실천 지침
기시미 이치로 지음, 이용택 옮김 / 더좋은책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내 멋대로 아들러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키는 좀 작았을 것 같고, 동그란 안경을 썼을 것 같고, 늘 조용한 편 먼저 말을 건네는 일이 없을 것 같고, 굳이 친구가 없어도 마음 근육이 단단했을 것 같다. 병상에 계신 어머니에게 독일어를 가르쳐주는 곰곰한 아들이기도 하지만 아버지에게 한 번 맞은 기억을 좀처럼 잊지 못하는 소심함도 있고, 유대인으로서, 학자로서, 의사로서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 안에서 타인과 더불어 끊임없이 소통하려고 애썼던 따뜻한 사람이었을 것 같다.

이 책은 그의 심리학을 토대로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해보자고 초청한다. 행복해지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행복해지길 바라면 안 된다고, 혼자서는 행복해질 수 없다고 그가 경험하고 연구한 내용을 아낌없이 나누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나의 가치를 외면한 채 남들의 평가에 연연하고 있지는 않은지, 기존의 편견에 끼워 맞추려 공연한 열심을 내고 있지는 않은지, 관심을 받기 위해서 혹은 인정을 받기 위해서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라고 한다.

인간(人間)이란 사람(人) 사이(間)에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고 안정된 유대관계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상처받지 않기 위해 처음부터 도피하거나 나만 행복하면 된다는 아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보라고 한다. 또한 지금의 나의 상황을 남의 탓, 과거의 이런저런 사건의 탓으로 돌리지 말고 자신의 인생에 오롯이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해 준다.

나이가 들고 병에 걸리더라도, 무소속의 시간이 견디기 힘들지라도, 죽음이 멀지 않았음을 느낄 때에도 나의 지나온 삶의 행적이 다음 세대에 작은 도움이 되었고 가치 있었다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토닥여 주고 있다.

지금 나는 행복한가? 대인관계의 성공이 전 인생의 성공은 아니라 할지라도 살아가는데 있어서 행복의 수준을 결정하는 주요 좌표임에는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내 안에도 미움 받는 것이 두려워 경계하면서 소극적인 대인관계를 해왔던 면이 많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가운데 살고, 느끼며, 한걸음 한걸음 내딛어 가는 인생임에도 주변의 평가와 타인과의 비교, 경쟁에 밀려 패잔병의 모습으로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분명한 것은 나의 라이프스타일(Life Style)은 나만의 선택이고 결정이라는 것이다. 무언가 미흡함을 느끼고 있다면 결단하고 바꿔야할 주체는 바로 나이다. 어쩌면 나는 행복해질 방법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실행할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나를 마주할 용기, 타인과 더불어 행복할 용기, 늙고 병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가치 있게 만들어갈 용기, 무엇보다 주어진 하루하루를 아낌없이 행복하게 누릴 용기를 이제는 내보아야겠다.

어제 주문한 책이 도착했다. 새 책의 첫 장을 펴니 가슴이 콩닥거린다. 행복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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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도시
현길언 지음 / 홍성사 / 201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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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의 그날에도, 2014년의 그날에도,
무관심 혹은 이기적인 심산으로 비정한 나였으니 누군가 내게 비정하게 군다해도 받아들일 수 밖에.
작가의 말대로 그것이 인간 세계에서는 떨쳐 버릴 수 없는 근본적인 속성이라며 한숨을 쉬어볼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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