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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사랑받을 만해 ㅣ 단비어린이 문학
임서경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8월
평점 :
미디어세대인 만큼 감정교류가 활발하지 않은 요즘 아이들.
자신의 감정을 유튜브나 만화에서 나오는 축약어나 비속어 등으로 대신 표현하는데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사랑”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궁금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행동들이 어떤 의미이고, 어떤 상황을 유발하게 되는지는 알고 있는 아이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전편인 ”충분히 존경받을 만해“에 이어 새로이 나온 ‘충분히 사랑받을 만해”
이 책을 아이들이 읽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내내 사랑이란건, 사랑을 표현하는 건 이런거지 라는 생각이 들게 했기 때문.
총 세가지의 에피소드가 엮인 이야기인데 그 중에서도 ‘사랑의 신호수’라는 에피소드가 가장 와닿았다.
자페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시후라는 아이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두 형제를 키우는 송주임, 시후의 엄마다.
건설현장에서 신호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다. 아들 시후를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일을 하는 동안에도 시후의 학교에 가야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그로인해 성장하는 엄마와 주위사람들,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순간 세상은 변한다라는 말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외 버려진 강아지와 소녀의 이야기인 “동경이와 담이”
꼬리가 없고 길거리 생활을 하느라 꼬질꼬질 해진 강아지, 7남매인지라 먹는것도 부족하고 잠잘 곳 또한 마땅치 않다.
주위에는 온통 위험한 것들과 시선들…엄마는 7남매에게 세상에는 세모인 사람,동그라미인 사람,별 같은 사람 이렇게 총 세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했다. 그중에 별같은 사람을 만나면 다행이라고 늘 말했다.
7남매 중 첫째, 우리의 주인공은 꼬리가 없다. 갖은 놀림을 받았지만 굴하지 않고 늘 밝다. 이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단꿈에서 깨어보니…낯선곳이다…가족들이 없다……외롭고 힘든 떠돌이 생활을 하다 한 소녀와 만난다.. 그 소녀로 인해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고 건강한 몸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세번째는 고라니 삼남매의 이야기다. 읽는 내내 가족애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했다.
수로에 빠져버림 고라니 삼남매들 어찌하면 이곳을 탈출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탁이를 만난다. 탁이와 탁이 할아버지 덕분에 무사히 수로를 탈출할 수 있었지만, 불안하다 이 사람들이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기때문이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탁이는 좋은사람 같았다. 그렇지만 머릿속은 온통 삼남매를 애타게 찾고 있을 엄마생각 뿐이었다.
탁이는 고라니 삼남매에게 이름을 지어준다. 그리고 누군지 알아보기 쉽게 색깔이 다르게 목걸이도 만들어 준다.
그러던 어느날! 운명처럼 엄마와 재회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또다시 셋…그리고…둘이 되어버린 고라니들 다시 만난 탁이….
이 세가지 이야기들은 모두 한가지를 말하고 있는듯 했다. 세상엔 모두 보물이고 모든이의 아픔은 사랑이 치유해 준다.
그래서 우리는 존재만으로 모두 사랑받을 만 하다고 말하는게 아닐까 싶었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을 조금이라도 일깨울 수 있길 바란다.
기계적인 표현이 아닌 진정한 울림에서 오는 사랑의 표현들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