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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미술관 - 그들은 명화를 통해 무엇을 보는가
최병서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경제학자의 미술관
(그들은 명화를 통해 무엇을 보는가)
경제와 미술은 일반적으로 가장 연관성이 떨어진다고 생각되기 쉬운데, 역사적 배경과 사실을 통해 경제와 미술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내는 설정이 상당히 인상적인 접근인 것 같다.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데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경제이기 때문에 인간의 삶과 경제는 떼려야 뗄수 없는 관계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삶을 투영하는 미술과 경제의 관계가 이어지는 것이다.
밀턴프리드먼을 비롯하여 다양한 역사적인 인물들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이는 당시의 시대상, 경제상을 미술작품을 통해 반영하는 것이기에 관심이 많이 간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명화속에서 발견한 경제
화가의 눈에 비친 경제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한 미술산업
이 책에서는 고갱, 밀로, 우키요에, 프라다칼로, 고흐등의 화가들뿐만 아니라, 밀턴 프리드먼, 애덤스미스, 완전경쟁시장, 독점공급등 경제학적 인물들과 경제학 이론도 다양하게 등장한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에서는 미술관과 박물관등 미술산업전반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기본적으로 드는 생각은 미술과 경제의 접점이 꽤 있다는 것이고, 그 접점을 통해서 경제와 미술 모두를 더 잘 이해 할 수 있다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최병서 교수는 경제를 전공한 경제학 교수이다.
글쓴이의 전공이 경제학인 것 답게 저자는 해박한 경제 이론은 바탕에 두고 그것을 미술에 접목해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지식적 배경이 있다면 이 책을 읽기에 좋다.
즉 경제학적으로는 어느정도 지식이 있지만, 미술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한 나와 같은 독자들은 더 접근이 수월할 것이다. 그리고 미술을 전공한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나와 비슷할 것이다.
즉, 이 책은 뿌리는 경제학이론에 두고 있으면서 미술작품들을 소재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경제학자의 미술관'인 것이다.
덧붙임
1. 미술에 대해서는 이제 걸음마 단계라 이런 책을 통해 미술작품을 소개를 받는데, 지난번에 샤갈의 '신부'에 매료 되었다면, 경제학자의 미술관을 통해서는 브뢰헬의 '바벨탑'에 매료되었다.
'바벨탑'은 샤갈의 그림과는 사뭇 다른데, '바벨탑'은 세부적인 묘사가 무척이나 생동감이 있다.
1-1. 브뢰헬의 '바벨탑'은 구글아트프로젝트에도 있다. 구글아트프로젝트의 그림들은 아주 세세하게 구현했기 때문에, 줌인도 얼마든지 가능해서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성경의 '바벨탑'이야기를 미리 알고 보는 편이 더 인상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그림이란 경제학적으로 보면 재미있는 재화다. 보통의 소비재는 구입하여 소비하면 그 가치가 줄어들거나 없어진다. 그러나 그림은 일단 구입하면 감상하면서 그림의 가치를 향유하고 소비하지만 그 가치는 줄어들거나 없어지기는커녕, 좋은 그림일수록 시간이 지남에 다라 증대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그림이라는 재회는 그 자체로 소비재면서 동시에 투자재의 성격을 가진다. 최근에는 그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그림의 속석을 이해하게 된 것 같다. 국민소득 수준이 상승하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소비욕구가 늘어나게 되었고, 이러한 수요가 미술시장에 반영되면서 생기게 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뒤상이나 크레이그 마팅의 경우처럼 평범한 것을 방상치 않게 보고,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것, 그 자체가 예술의 창작행위다. 이처럼 예술은 익숙한 것을 다르게 보는 것이고, 평안함 속에서 불안함을 느끼며, 편리함을 불편하게 느끼는 것이 곧 창작 과정의 통과의례인 것이다. 특히 크레이그 마틴은 미술에서의 재현과 리얼리티의 문제를 탐구하며 이미지와 선, 단어, 색채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만들어내는 데 주력했다. (중략) 그는 예술이 새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위에 있는 것을 다룰 뿐이며, 우리가 익숙하게 보아온 것들을 낯설게 발견하고 선택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고 설파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는 것, 이런 사고가 현대 개념예술의 출발점이자 새로운 가치 창출의 원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