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장기 투자하라 - 와튼스쿨 제러미 시겔 교수의 위대한 투자철학, 제5판
제러미 시겔 지음, 이건 옮김, 신진오 감수 / 이레미디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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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장기투자하라

(Stock for long run)


"주식에 장기투자하라"

성공한 많은 투자자들에게는 장기투자는 불문율과 같다. 너무 들어서 식상한 이 명제를 저자는 책의 제목으로 들고 나왔다.

이 책의 의의는 다소 식상하기도한 장기투자의 불문율을 실제적으로 증명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제레미 시걸 교수는 영미권에서는 상당히 유명하다. 와튼스쿨에서 재무학을 가르치고 있을 뿐 아니라, JP모건등 현업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부 주식 수익률의 과거, 현재, 미래 

2부 역사가 내린 평가 

3부 경제환경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4부 주식의 단기 변동성 

5부 주식을 이용한 재산 형성 


경제전공 교수가 쓴 책 답게 정량적인 분석들로 가득하다. 다양한 데이터를 이렇게 항목별로 분류하여 주제를 뒷받침해 줄 수 있게 만들어 낸다는 것은 상당한 노력과 인내심이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두리뭉실하게 인지하고 있던 명제인 "주식에 장기투자하라"를 철저하게 증명하고 있다. 아마도 그것이 이 책이 유명해진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과거의 데이터는 미래를 추정하는 용도로 쓰일 수 있지만, 미래에 대한 통찰을 가지기에는 정성적인 분석이 오히려 중요할 수 있다. 이 책과 정 반대되는 사이드에서 쓰여진 책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그런 책과 같이 읽는다면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덧붙임


1. 문병로 교수님이 적극 추천하신 책이라 관심을 많이 가졌다. 문병로 교수의 책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다. 퀀트와 펀더멘탈의 접목부분에서 제레미시걸 교수와 교집합이 있었을 것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고령화 물결이 미치는 영향은 세계의 물가 상승에 그치지 않는다. 고령화 물결은 사람들이 은퇴후 소비하려고 축적한 자산의 가격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주식과 채권의 가격도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일하는 동안 저축하여 자산을 사고, 은퇴 후에는 자산을 팔아 생활비로 사용한다. 

그러나 은퇴자 수가 증가하면 자산을 사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많아지므로 자산 가격이 대폭 하락한다. 이렇게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사람들은 조기에 은퇴하여 풍요로운 생활을 즐길 수가 없다. 따라서 베이비붐 세대는 은퇴시점을 계획보다 늦출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은 싫어한다. 손에 익은 분석 틀 안에서 세상을 해석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01년 9월 11일의 테러리스트 공격은 이런 충격의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다. 미국인들은 이런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 미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해 확신할 수가 없었다. 예를 들어 항공여객 숫자는 얼마나 크게 줄어들 것인가? 더 나아가 총액 6천억 달러에 달하는 관광산업에는 얼마나 큰 영향을 줄 것인가? 이런 답할 수 없는 질문들은 투자자들의 초조감을 불러 일으켰고, 이는 결국 주가 하락으로 연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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